11월 3일 오후 7시30 챔버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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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콘서트하우스는 11월 3일 오후 7시30분, 챔버홀에서 디퍼런트 시리즈 ‘네오클래식 8-영화 속 네오클래식’을 개최한다.

대구콘서트하우스의 현대음악 지원프로젝트인 디퍼런트 시리즈, 이 중 ‘네오클래식’ 은 이번 공연으로 여덟번째의 순서를 맞는다. 쇤베르크, 존 케이지 등 현대음악 작곡가별 작품을 다룬 1년차, 톰 존슨의 ‘네 음을 위한 오페라’를 다룬 2년차, 프랑스, 아르헨티나 등 나라별 특색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한 3년차를 지나 올해 상반기에는 화제가 됐던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윤이상의 삶과 음악을 알아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하반기에는 영화에 나온 현대음악을 살펴보는 시간으로 구성했다.

현대음악이라고 이야기를 꺼내면 누구든지, 어려운 음악, 전위적인 조성, 듣기 힘든 소리, 괴짜들만 선호하는 음악이라고 감상하는데 난색을 표하기 마련이다. 불편함이 가득하다는 편견속의 현대음악은 사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지속적으로 듣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취미생활을 통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무심결에 관람하는 영화는 스토리와 연기에 더해져 음악으로 그 몰입도를 완성시킨다. 우리가 영화 속에 빠져드는 순간, 관객의 감정을 고조시키고, 이완시키고 들었다 놨다 하는 소리, 배경음악이 큰 역할을 하며 그 원천이 바로 현대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네오클래식 공연 1부에는 유명한 영화 속 현대음악에서 같은 작곡가의 작품 속 음악을 영상과 함께 음향 그리고 실연으로 각각 들어보며 영화속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어떤 역할을 하였는지 알아본다. 영화 ‘그래비티’에서 우주속에서 유영하는 모습을 담은 아르보 패르트의 ‘Spiegel im spiegel(거울속의 거울)’,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 속 주인공이 혼란스런 마음 속에 거리를 활보하는 장면에 실린 죄르지 리게티의 ‘Musica Ricercata’ 가 각각 피아니스트 김효준, 첼리스트 오소영의 연주로 연주된다.

2부에는 영화 평론가이자 작가인 육종석과 현대음악 작곡가이자 네오클래식 음악감독인 권은실과 대담을 통해 영화에서의 음악의 역할에 대해서 살펴본다. 이후 표현의 방법과 감독의 의도를 논하며 알프레도 히치콕 감독의 ‘사이코’와 어울리는 현대음악으로 베베른의 현악 사중주를 위한 5개의 악장을, 영화 ‘곡성’의 장면과 헬무트 잡프의 ‘파선’을 현대음악 전문연주단체 ‘클랑파브릭’의 연주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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