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서

▲ 대구시향 디스커버리 시리즈 - 제17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 포스터
대구시립교향악단은 11월 9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디스커버리 시리즈 ‘제17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을 전석 무료로 개최한다.

현재 대전시립교향악단 전임지휘자로 활동 중인 류명우의 지휘로 진행되며, 이날 무대에 서게 될 협연자는 김지현(트럼펫, 경북대 음악학과 4), 서예인(바이올린, 계명대 관현악과 2), 박준웅(클라리넷, 계명대 관현악과 3), 조행지(클라리넷, 계명대 관현악과 1), 심승엽(피아노, 계명대 피아노과 2)까지 5명이다. 이들은 대구시향이 지난 9월 12일 시행한 ‘제17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협연자 오디션을 통해 최종 선발됐다.

이날 첫 무대에서는 헨델의 ‘모음곡 D장조’를 트럼페터 김지현의 연주로 감상한다. 작품번호 341의 이 곡은 총 5곡으로 이뤄진 정통 바로크 형식의 모음곡으로, 트럼펫의 시원한 음색과 울림을 동시에 느껴볼 수 있다. 협연자로 나선 김지현은 경북대학교 음악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며 현재 루센트 트럼펫 콰이어 단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어서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g단조’를 바이올리니스트 서예인이 협연한다. 이 곡은 브루흐가 19세 때 작곡을 착수하여 9년 만에 완성한 것으로, 그가 남긴 세 곡의 바이올린 협주곡 중 가장 널리 연주되는 명곡이다. 서정적인 선율미에 뜨거운 열정까지 깃든 이 작품은 3악장으로 이뤄져 있다.
대구시향 제16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 공연사진

중간 휴식 후에는 이번 공연의 유일한 듀엣 무대가 펼쳐진다. 클라리네티스트 박진웅과 조행지가 함께 크로머의 ‘두 대의 클라리넷을 위한 협주곡 E플랫장조’를 선보인다. 프란츠 크로머는 두 대의 클라리넷을 위한 협주곡을 두 곡 남겼는데 그 중 작품번호 91을 연주한다. 두 클라리넷의 풍부하고 아름다운 음색이 관객들을 감싸며 감미로운 하모니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는 피아니스트 심승엽이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b플랫단조’로 대미를 장식한다. 이 작품은 네 대의 호른으로 시작되는 인상적인 도입부를 포함해 총 3악장으로 구성돼있다. 러시아풍의 주제를 사용한 슬라브적인 중후함과 관현악의 다양한 색채감 등으로 오늘날에도 클래식 명곡의 반열에 당당히 자리하고 있다. 이 곡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서는 피아니스트의 탄탄한 힘과 섬세한 기교, 러시아적 감수성까지 필요로 하는데 젊은 협연자의 신선하고 패기 넘치는 무대가 기대를 모은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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