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 아시아포럼 21 토론회에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 의지 피력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30일 오전 대구 수성호텔에서 기자들과 정책토론회를 갖고 있다.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30일 차기 도지사 선거와 관련해 “정치인보다는 정무적 역량이 뛰어난 인물이 경북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며 내년 지방선거 출마 의지를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김 부지사는 이날 오전 대구·경북지역 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 21 릴레이토론회에 참석해 “자유한국당의 경우 당의 혁신과 맞물려 있는 상황에서 현직 국회의원이 들어온다면 정치적 갈등의 소지가 크고 도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자질론과 관련해 “이의근 전 지사와 현 김관용 지사를 모두 모시면서 야당 및 여당에 맞는 도백의 역할이 있었다”며 “중앙과 정치적 관계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정무적 판단역량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도지사 출마 여부에 대해 “여든 야든 정치적으로 정리가 안된 상황이고 미래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 전략공천이든 경선이든 어떤 상황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돼 있고 공부를 하고 있다”며 출마를 기정 사실화했다.

그는 경제문제와 관련해 “경북에 집적된 생산동력의 거점을 만들지 못하면 경북이 지금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수 있다”며 “경북은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신산업 등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어 누가 틀을 잡아내느냐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통합공항 이전과 취수원 이전과 관련해선 “두 문제 모두 전향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통합공항 이전은 이용객이 다른 곳으로 유출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절한 위치에 선정돼 가능한 빠르게 이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여당의 러브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일체의 접촉 사실이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김 부지사는 토론회 내내 도정에 대한 자신의 소신과 분석을 자신 있게 피력하며 “경북 도지사는 23개 시군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으로 펴내는 능력, 즉 현장을 보고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자질론을 부각하면서도 “자신이 모시고 있는 김 지사에게 누를끼쳐서는 안된다”며 조심스런 입장도 내비쳤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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