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6.7% 줄어···철강 업체의 원자재 수입 감소가 주원인

하반기 국내 항만물동량 회복에도 불구하고 전국 10대 주요 항만 중 포항항만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17년 3분기 말 기준 포항항 누적 항만물동량이 4천315만5천27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천627만4천162t에 비해 6.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수출은 618만578t으로 지난해 564만6천780t보다 9.5% 증가했지만, 수입이 7.7% 줄어든 3천187만428t에 그쳤다.

이는 포항항의 지난 7월 물동량이 22.1%나 늘어나는 폭발적인 물동량 증가가 이뤄졌지만 지난 상반기 포스코 3고로 확장공사와 현대제철·동국제강 등의 생산설비 일부 가동중지에 따른 원자재 수입 감소가 주원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철강재 생산에 필요한 광석 수입물량이 1천742만1천t에 그쳐 1천978만5천t을 수입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나 줄었다.

또 철재 연안출항물량도 139만8천t으로 지난해 191만8천t에 비해 27.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포항항의 3분기 말 현재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이 4천206만2천64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천532만976t보다 7.2% 감소했다.

반면 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자동차 부품 러시아수출 확대에 힘입어 3분기까지 누적 물동량이 109만2천632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5만3천186t보다 14.6% 늘었다.

한편 올해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3분기 누적 항만물동량은 11억8천11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억1천886만t에 비해 5.5% 늘어났다.

항만별로는 부산항, 동해·묵호항이 각각 11.6%, 7.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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