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부터 에어부산이 운영···행정절차 마무리되면 본격 가동

대구국제공항 개항 56년 만에 처음으로 에어부산이 도입한 램프버스. 에어부산 제공.
대구국제공항 개항 56년 만에 처음으로 여객터미널과 주기장을 오가는 램프버스가 11월 중순께부터 운행한다. 주기장은 탑승과 급유 등을 할 수 있는 일종의 여객기 주차장을 말한다.

램프버스 도입은 주기장 포화로 어려움에 부닥친 대구공항의 국제선 신규 노선 확충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최근 만든 2개를 포함해 9개의 주기장 중에서 여객청사와 항공기 사이를 잇는 다리 모양의 통로(탑승교)를 갖춘 3개만 국제선에 이용할 수 있었는데, 나머지 6개 주기장도 국제선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돼서다. 11월 중에 베트남 다낭, 대만 타이베이 노선을 추가해 모두 7개 국제선 노선을 운항하게 되는 에어부산이 운영한다.

에어부산 측은 “10월 27일 35인승 버스 3대를 대구공항에 입고했고, 11월 2일 부산지방항공청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 인가 등의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게 되면 11월 중순부터 램프버스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이용객들도 주기장에 가기 위해 더위나 추위, 비바람을 무릅쓰고 최대 250m를 걸어서 이동했던 불편이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 관계자는 “새로 만든 2개의 주기장이 준공 검사 및 사용 인허가 절차가 11월 10일 내로 완료되면 신규 노선 증설에 걸림돌이 된 대구공항의 주기장 포화가 해소되고, 램프버스 운행으로 대구발 국제선 노선 신설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시 공항정책과 관계자는 “올해 최대 난제인 국제선 주기장 포화가 램프버스 도입 덕분에 해소됐다. 시 차원에서도 국제선 신·증설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시간당 최대 활주로 이·착륙 횟수를 말하는 슬롯 포화 문제도 공군 측과 긴밀하게 협의해서 풀어서 대구공항의 국제선 수용 능력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공항에서는 13개 국제선 정기노선이 주 232편 운항하고 있으며, 10월 30일 기준 289만4천177명이 대구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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