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건축 등 잡학박사 모인 ‘알쓸신잡’ 방영된 안동 명소 주말 방문객 30% 늘어나···발길 뜸하던 박물관도 붐벼

도산서원 가을 전경
안동을 소개하는 한 종편프로그램이 방영된 이후 하회마을, 도산서원 등 안동 주요 관광지마다 관광객이 몰리며 안동 전역이 북새통을 이뤘다.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에는 이맘때쯤 주말에 하루 5천 명 남짓 찾던 관광객이 프로그램 방영이 끝난 다음날 6천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았다.

도산서원에도 주말 이틀 동안 30%가 늘어난 4천500명이 찾았다.

월영교와 민속박물관에도 이틀 동안 7천500명이 찾아 주말 내내 북적였으며, 월영교와 연결된 호반나들이길도 가을을 즐기는 인파로 가득 찼다.

월영교 인근에 위치한 헛제사밥 대형음식점에는 주말 하루 500명 정도 찾던 손님이 800명이 넘게 몰리면서 자리가 없어 발길을 돌리거나 30분 이상 대기를 해야 하는 해프닝도 벌어지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했던 ‘안동소주전통음식박물관’에도 이틀 동안 5백 명 가까운 관광객이 찾았다.
헛제사밥
하회마을에 위치해 세계 각국의 탈이 전시된 ‘하회동 탈박물관’에도 관광객으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정치·경제와 미식, 건축, 뇌과학 전문가 등 잡학박사들이 국내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전하는 프로그램으로 안동의 음식과 한옥, 탈에 관한 새로운 지식을 알려주며 안동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이다.

‘안동헛제사밥’을 비롯한 안동문어, 안동간고등어 등의 음식문화에 대한 소개로 안동음식에 대한 관심을 이끌었고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도산서원 등 서원건축과 한옥 등의 건축미를 읽어낼 수 있는 식견을 선사했다.

또 탈과 뇌에 대한 색다른 설명과 서애 류성룡과 충무공 이순신의 관계와 당시 정치상황, 퇴계 이황과 기대승의 논쟁 등 안동이 품은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내 안동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냈다.
안동 하회마을
안동시의 한 관광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여행을 함께하며 깊이 있는 설명까지 곁들여 줘 안동관광의 품격을 한 단계 높여 주는 계기가 되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제대로 안동관광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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