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기 군수, 에티오피아 아라토 마을회관 준공식 참석
2020년까지 생활환경 개선·소득 증대 등 자립 지원

지난 31일 마을회관 준공식을 마치고 칠곡군 방문단 일행이 아라토 마을 주민과 찍은 사진
아프리카 유일의 6·25 참전국인 에티오피아 지원을 위해 출국한 칠곡군방문단이 지난달 30일 티그라이주 ‘아라토 마을회관 준공식’에 참석했다.

티그라이주 메켈레 아라토 지역개발을 위해 MOU를 체결하고 새마을 시범마을 조성 등 지역개발에 긴밀히 협력해온 칠곡군은 이번 마을회관 준공으로 새마을 위원회, 청년회, 부녀회 등 새마을 조직과 영농조합 결성이 가능해져 ‘새마을 세계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이날 준공식에는 백선기 칠곡군수를 비롯해 조기석 군의장, 김학희 군의원, 김성란 칠곡교육지원청 교육장, 가브리엘 히와트 군수, 큰데야 메겔레대학교 총장, 아라토 주민 등 1천500여 명이 참가했다.

준공식은 칠곡군 마크가 찍힌 도복을 입은 티그라이주 학생의 화려한 태권도 시범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이어 백 군수, 조기석 군의장, 에티오피아 2번째 명문대학인 메켈레대학교 큰데야 총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티그라이주 주민들은 칠곡군 방문단이 준공식 참석을 위해 에티오피아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서 항공편을 이용 티그라이주의 메켈레 공항으로 이동하자 티그라이주 주지사 경제고문인 하일레아스파를 비롯한 티그라이주 고위 공무원이 칠곡군 방문단을 맞이하는 등 칠곡군 방문단에 대해 예우를 보이며 이번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 지역 최대 방송국인 티그라이주 방송은 공항 도착 순간부터 늦은 저녁 시간까지 칠곡군 방문단을 취재했고 통역을 활용해 백 군수와 직접 인터뷰까지 하며 이번 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티그라이주 주민은 아라토 마을회관의 준공을 지역의 큰 축제로 승화시켰다.

칠곡군 방문단이 마을에 도착하자 주민 1천500여 명은 태극기와 새마을 기를 들고 도열해 춤과 노래로 환영했다.

아라토 세마 초등학교는 단축수업까지 하며 환영 인파에 합류했다.

또 칠곡군 방문단과 지역 주민은 함께 어우러져 춤을 추며 마을회관 준공을 축하했고 공식행사 후에도 늦은 저녁까지 축제는 계속됐다.

큰데야 메켈레 대학교 총장은 “많은 국가들이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지만, 무엇보다 주민들의 의식개혁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다”며 “새마을 운동이 에티오피아 국민에게 그러한 정신과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바이 웰두 티그라이 주지사는 “금액을 떠나 칠곡군을 통해 새마을 운동의 정신을 배우고 싶다”며 “칠곡군과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 군수는 “아라토 마을에서 2020년까지 새마을 조직을 육성하고 생활환경 개선과 소득증대사업을 실시해 자립의 기반의 마련할 계획이다”며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만큼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유윤희 새마을세계화재단 에티오피아 소장은 “인구 13만에 불과한 칠곡군이 대한민국을 넘어 국제사회에 보여준 아름다운 행보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박태정 기자
박태정 기자 ahtyn@kyongbuk.com

칠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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