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돕기 역발상 마케팅 지역브랜드 ‘빅토리 사과’ 한정판 출시
9일부터 일주일간 13개 고등학교 고 3 대상 나눠주기 행사 가져

‘안동합격사과’ 한정판매
안동시가 이색 마케팅으로 자연재해 피해 사과 농가 돕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안동시는 올해 가뭄, 호우, 우박 등 3중고를 이겨내고 수확되는 사과 중 특품을 ‘빅토리 2017 안동합격사과’로 브랜드화해 수학능력시엄, 교사 임용, 공기업 시험 등이 많은 11월에 온라인으로 한정 판매키로 했다.

올해 극심한 봄 가뭄과 6월 이후에는 집중 호우 및 세 차례의 우박이 내리는 등 기상이변으로 사과 재배면적의 40%가 피해를 입었다. 특히 수확기인 9월에 내린 우박은 사과재배 농가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혔다.

안동시는 우박 등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과 재배농가의 소득을 보전하고 피해과실의 시장유입으로 인한 정상과실의 가격하락 방지 등을 위해 11억 2천만 원의 예산을 편성해 2천600t을 격리 수매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사과 농가의 피해 회복에는 역부족이다.

이를 고민한 끝에 시는‘빅토리 2017 안동합격사과’라는 한정판 사과를 출시하게 됐다.

‘안동합격사과’는 어렵고 험난한 환경을 이겨내고 생산된 행운의 사과인 만큼 이 사과를 먹으면 치열한 경쟁에서도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는 스토리를 담은 것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역발상 마케팅 전략이다.

이번에 판매되는 사과는 우박피해를 입은 농가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사과를 엄선해 안동사과 최대 주산지인 동안동농협 산지유통센터와 대구경북능금농협 산지유통센터에서 판매를 대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안동시에서는 9일부터 15일까지 13개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수능 고득점 기원을 담아 ‘안동 합격사과 나눠주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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