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 사진영상학부 김유진 교수.
사진작가인 김유진(45)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부 교수의 첫 개인전이 대구 김광석거리에 위치한 예술상회 토마에서 ‘SOMEWHERE on the earth’라는 제목으로 오는 19일까지 열린다.

사진가로서는 특이하게 과학적 소재를 대상으로 작업하는 김 교수는 촬영을 위해 수년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 20여 개 국가의 오지를 찾아다니고, 50여 회가 넘는 비행과 셀 수 없는 시간의 공을 들여 준비해 온 작품의 첫선을 보인다.

김 교수는 빛 공해가 없는 어두운 곳을 찾아다녀야 하는 작업특성 때문에 힘들었던 만큼 호주 사막에서 파란 눈으로 노려보는 동물 떼를 만났으며, 나미비아에서는 사자 울음소리에 놀라 카메라를 놔둔 채 텐트로 숨는 등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다고 전했다.

김유진 교수는 “별빛 아래 낭만과 여유를 가졌던 우리들의 모습을 찾고 싶었다”며 “이번 작업은 도시의 불빛이 앗아가 버린 별빛의 아련함과 보지 못하는 그리움을 좇아 ‘지구 그 어딘가’로 찾아 나선 여정의 기록”이라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 김유진 교수의 작품(에토샤 국립공원, 나미비아).경일대 제공.
김 교수는 경일대 사진영상학부를 졸업,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를 마쳤고 사진학을 기반으로 과학수사 관련 사진기법개발 연구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2014년 개기월식 장면을 담은 사진과 영상작업으로 캐논 카메라의 광고영상제작에 참여, 올해 한국기초조형학회와 아시아기초조형연합학회가 공동주최한 국제초대 전에서 ‘나미비아의 사막’이라는 작품으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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