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로서는 특이하게 과학적 소재를 대상으로 작업하는 김 교수는 촬영을 위해 수년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 20여 개 국가의 오지를 찾아다니고, 50여 회가 넘는 비행과 셀 수 없는 시간의 공을 들여 준비해 온 작품의 첫선을 보인다.
김 교수는 빛 공해가 없는 어두운 곳을 찾아다녀야 하는 작업특성 때문에 힘들었던 만큼 호주 사막에서 파란 눈으로 노려보는 동물 떼를 만났으며, 나미비아에서는 사자 울음소리에 놀라 카메라를 놔둔 채 텐트로 숨는 등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다고 전했다.
김유진 교수는 “별빛 아래 낭만과 여유를 가졌던 우리들의 모습을 찾고 싶었다”며 “이번 작업은 도시의 불빛이 앗아가 버린 별빛의 아련함과 보지 못하는 그리움을 좇아 ‘지구 그 어딘가’로 찾아 나선 여정의 기록”이라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4년 개기월식 장면을 담은 사진과 영상작업으로 캐논 카메라의 광고영상제작에 참여, 올해 한국기초조형학회와 아시아기초조형연합학회가 공동주최한 국제초대 전에서 ‘나미비아의 사막’이라는 작품으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