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를 비롯해 중앙부처 18개소와 울진군, 경찰, 소방 등 100여 개 기관은 2일 한울원전 3호기를 대상으로 대규모 방사능 방재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은 원전 인근 지역에서 규모 6.5의 강진 발생으로 인해 발전소 내 주요 장비가 고장을 일으킨 사고를 가정해 진행됐다.
훈련 내용은 주민 보호조치, 환경방사선 탐사, 방사선 비상진료, 원전사고 수습 등 현장훈련과 원안위, 광역 및 기초지자체, 원자력 전문기관, 원자력 사업자 지휘부의 의사 결정 과정을 실시간으로 점검했다.
특히 이번 연합훈련은 중국 국가핵안전국(NNSA, National Nuclear Safety Administration),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 Nuclear Regulation Authority)의 참관단이 함께하는 제4차 한·중·일 원자력안전 고위규제자회 합동훈련을 겸해 인접국 원자력 사고에 대한 합동 대응능력도 점검했다.
또한 재난 상황에 취약한 장애인·요양시설 소개훈련을 통해 방사능 재난 상황에서 재해 약자에 대한 보호능력도 한층 끌어 올렸다.
훈련에 참여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합동 방사선 감시센터를 운영, 육상과 해상 그리고 공중에서 첨단 탐사장비를 활용해 방사능을 탐사하고 결과를 종합해 주민보호조치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밖에 한국원자력의학원 내 국가방사능 비상진료센터를 중심으로 동국대 경주병원 등 전국 10개 방사선 비상진료 지정병원 및 중앙응급의료센터는 국군의무사령부, 지역보건소 등과 합동으로 2곳의 현장 진료소를 설치해 방사선 상해자 진료, 제염 및 후송, 방사선영향상담소를 운영했다.
김용한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원자력안전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유관 기관 간 협업체계를 확립하는 등 국가 방사능 방재체계 강화를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중·일 원자력안전 고위규제자회(TRM, Top Regulators’Meeting) 합동훈련은 3국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연합훈련에 다른 2개국이 참관하는 합동방재훈련으로 한→일→중이 매년 순회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