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소나무 에이즈 ‘재선충병’ 예방 길 열린다

북방수염하늘소 애벌레 공격하는 미기록 기생벌 등 4종 확인
국립수목원 곤충연구팀 "생물학적 방제 가능성 높여"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등록일 2017년11월02일 20시36분  
소나무재선충을 옮기는 ‘북방수염하늘소’의 애벌레를 공격하는 기생벌 4종이 확인돼 소나무재선충병에 대한 생물학적 방제에 희망이 보인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중·북부 지역에서 소나무재선충을 옮기는‘북방수염하늘소’의 애벌레를 공격하는 기생벌 4종을 확인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 기생벌들을 잘 활용하면 소나무 속 수분 통로 막아 100% 말라죽게 만드는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으로 수목원 측은 기대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크기 1mm 내외의 실 같은 소나무재선충이 소나무 조직 안으로 침투한 후 수분의 흐름을 막아 나무를 급속하게 죽이는 병으로, 한번 감염되면 100% 말라죽는 무서운 병해충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1988년 부산 동래구 금정산에서 최초 발생해 현재 전국에서 소나무를 말라죽게 하고 있다. 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을 마련하는 등 방제에 노력해 피해지역이 줄고 있지만 감염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이번에 확인된 천적들은 가시고치벌,미확인 고치벌 일종, 미기록 금좀벌과 일종, 개미침벌 등이다. 천적들은 북방수염하늘소의 어린 애벌레(1~2령 충)에 기생하면서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을 공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해‘솔수염하늘소’ 애벌레에 기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던‘가시고치벌’은 ‘북방수염하늘소’ 애벌레에도 기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개미침벌’의 경우, 2006년에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소나무재선충 매개충의 기생천적으로 발굴해 활용 연구까지 시도된 바 있다.

‘금좀벌과 일종’은 야외기생율은 매우 낮게 나왔으나, 나무에 구멍을 뚫는 다양한 딱정벌레류 해충의 애벌레에 기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금좀벌 일종은 이번 연구로 한국에 처음 알려지는 기생벌이기도 하다.

국립수목원 곤충연구실 김일권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보다 다양한 기생천적이 매개충의 애벌레를 공격한다는 것을 알았다”며 “이 기생벌들을 다른 방제법과 함께 사용하면 소나무재선충의 발생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북일보 & kyongbuk.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종명 기자

    • 오종명 기자
  • 안동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