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생물자원관, 추출물 연구서 입증·특허 출원
기능성 화장품 원료 활용 위해 인체 임상시험 진행

큰고랭이는 저수지와 수로, 강가 등 얕은 물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이 향염증 효능을 가진 큰고랭이 추출물 특허를 출원했다.

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수생식물인 ‘큰고랭이’에서 뽑은 추출물이 항염증 효능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최근 ‘큰고랭이 추출물을 이용한 항염증 조성물’에 관한 특허(제10-2017-0112449호)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또 ‘국제 화장품 원료집’에 생물자원 국명과 학명, 화장품 원료 명칭, 원료 번호, 이용 부위, 기능 등에 대한 자료도 수록했다.

사초과 식물인 큰고랭이는 저수지와 수로, 강가 등 얕은 물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러시아, 유럽, 미국 등 북반구 대부분의 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생식물이다.

과거 ‘수총’이라 불리며 오줌 생성을 돕거나 몸이 부을 때 치료제로 사용돼 온 수생식물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전통지식을 참고해 염증이 유발된 실험 쥐의 대식세포(RAW 264.7)에 큰고랭이 추출물(200㎍/㎖)을 투여하고 유용생물 자원에 대한 효능 연구를 수행해 왔다.

이 결과 염증 유발물질인 산화질소(NO)가 61.5%, 프로스타글란딘(PGE2)이 65.2%,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종양괴사인자(TNF-α)와 인터루킨-6(IL-6)가 각각 48%, 62.5%가 줄어드는 등 우수한 항염증 효능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 관계자는 “현재 큰고랭이 추출물의 기능성 화장품 원료 사용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안전성 평가기관(세명대학교 한방바이오산업 임상지원센터)을 통해 인체 피부 1차 자극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안영희 관장은 “이번 연구는 새로운 항염 소재 개발이란 성과뿐만 아니라 수생 생물자원을 활용한 유용 생물자원의 잠재적 가치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정리했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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