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엔지니어링과 합병···석유화학플랜트 시장 진출 본격화
납사분해설비 증설 통해 EPC 기업으로서 경쟁력 강화 기대

포스코건설은 최근 필리핀 석유화학 회사인 ‘JG 써밋 올레핀스社’와 납사분해설비 증설 공사 및 열분해가솔린 수소첨가설비 신설 공사에 대한 EPC 계약을 체결했다.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사진 왼쪽), 제임스 고(James L. Go) JG 써밋 홀딩스 회장(사진 오른쪽)
지난 2월 포스코엔지니어링과 합병하면서 세계 석유화학플랜트 시장 진출에 나선 포스코건설이 필리핀 석유화학플랜트 공사를 수주,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포스코건설(사장 한찬건)이 최근 필리핀 석유화학 회사인 ‘JG 써밋 올레핀스사(JG Summit Olefins Corporation)’와 납사분해설비(NCC·Naphtha Cracking Center) 증설 공사 및 열분해가솔린 수소첨가설비(Second Stage Pygas Hydrogenation Unit) 신설 공사에 대한 EPC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EPC란 설계(Engineering)·기자재조달(Procurement)·시공(Construction)에 이르기까지 총괄하는 일관공사를 말한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제임스 고(James L. Go) JG 써밋 홀딩스 회장, 제임스 패트릭 헨리 고(James Patrick Henry C. Go) JG 써밋 올레핀스 대표,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을 비롯해 프로젝트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 프로젝트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약 120㎞ 떨어진 심롱주(Simlong) 바탕가스(Batangas) 지역에 위치한 석유화학단지내 납사분해설비를 기존 연산 32만t에서 47만4천t으로 증설하고, 열분해가솔린 수소첨가설비를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전체 공사금액은 약2천200억원(미화 약2억달러)이며, 오는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납사분해설비는 원유를 증류해 나온 납사(Naphtha)를 분해-냉각-압축 공정을 거쳐 기초 화학 원료인 에틸렌·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시설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연산 47만4t으로 증설되면 필리핀 최대 규모의 납사분해설비로 탈바꿈하게된다.

한찬건 사장은 “이번 수주는 석유화학 플랜트 분야의 풍부한 실적과 기술력을 보유한 포스코엔지니어링과의 합병 시너지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며 “철저한 안전관리와 최고 수준의 품질 확보로 글로벌 EPC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 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