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선관위···식권 회수 등 위반 행위 근절

예천군 선거관리위원회가 지역의 각종 축제 행사에 제동을 걸면서 건전한 축제 문화로 변화하고 있다.

선관위는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식권 남용과 경품추첨, 우승상금, 사은품 등을 기부행위 위반으로 지적하고 예방활동에 나선 결과 지난달 열린 예천 세계 활 축제와 지난 5일 폐막한 용궁순대축제에서 단 한 건의 불법 행위도 적발되지 않았다.

특히 예천군이 직접 주관·주최하는 축제와 행사에 선관위가 현장 방문해 행사참가자 기념품(학용품, 문구류)제공과 방문객 행운권 추첨, 서바이벌게임의 참가비보다 높은 우승 상금, 사회지도층 초청 식사 제공 (70여 명), 행사 종사자 외의 기자·의원·출향인들의 식권제공 등을 예방했다.

또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6천 원 상당의 무료식권 600장을 면 공무원들이 배부하자 선관위 문의를 통해 현장에서 우선 배부된 식권을 전량회수하고 모든 식권을 전량 폐기하는 등 위반 행위 근절에 집중했다.

아울러 각종 행사(영어말하기 대회 등)에서 관계 법령에 따른 근거 없이 행사참가자에게 제공한 간식과 상품권, 기타 음식물 등도 선관위에 의해 취소됐다.

이는 선거법을 인지하지 못하고 관행적으로 각종 행사 축제를 주관·주최해오던 예천군에 선관위가 공문발송과 군을 방문해 수차례 지도한 결과다.

타 시군의 경우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도록 축제와 행사 대부분을 지자체에서 주관·주최하지 않고 축제 추진위원회나 민간 단체에 맡겨 운영되고 있다.

이에 대해 행사를 주관한 민간 단체의 한 회장은 “선관위가 있는데도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 군 담당자들이 왜 문의를 하지 않고 하는지 독불장군도 아니고 도통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예천군 선거관리위원회 길현도 지도홍보계장은 “축제와 행사에 따라 주최·주관이 예천군일 경우 공무원들의 식권배부와 행사 음식 제공과 사은품 제공 등은 기부행위가 될 수 있어 선관위에 문의 후 행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예천군의 축제와 행사를 들여다보면 대부분이 주관·주최에 예천군이 들어가 있어 아무렇지 않게 그동안 해온 대로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드시 선관위에 문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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