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말들이 떠돈다. 중력이라고는 없는 말이다. 날개도 없는 것이 서울과 포항 사이를 순식간에 날아다니고, 지느러미도 없는 것이 바다 건너 제주도까지도 순식간에 간다. 말은 어쩌면 사람의 것이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저 우주의 것이 날아와 인간의 것처럼 사람을 세뇌시키고 조종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사람은 태초에 바위에 의미를 새겨 마음을 전달했다.(시인 최라라)
- 기자명 김기택
- 승인 2017.11.07 18:25
- 지면게재일 2017년 11월 08일 수요일
- 지면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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