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메카’ 상주시

전국에서 하나밖에 없는 상주 자전거박물관은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즐겨 찾고 있는데 주말이면 박물관 마당이 아이들의 즐거운 웃음소리로 가득찬다.
상주역 광장에는 자전거 공원이 있는데 여기에는 대한민국 자전거의 메카 상주시에 자전거 붐을 일으킨 박상헌 선수를 기념하는 비가 있다.

상주 출신인 박상헌 선수는 1925년 상주역 개청식 때 개최된 ‘조선 팔도 전국 자전거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당시 민족의 자긍심을 크게 높였고 자전거 붐을 일으키는데도 한 몫을 했다고 한다.

상주시는 자전거 역사가 100여 년이나 되는 우리나라 최고의 자전거 도시다.
상주역 광장 자전거 공원에 1925년 ‘조선 팔도 전국 자전거대회’우승자 박상헌 선수 기념비가 있다.
상주에서 생활 자전거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역사적인 조선 팔도 전국 자전거대회 뿐만 아니라 시내 지역의 지형이 분지 형태로 5% 이하의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어 자전거 타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전거의 고속도로라 할 수 있는 국토종주 자전거도로가 상주로 통한다.

국토종주 새재 자전거길 16km와 국토종주 낙동강 자전거길 29km,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 10km 등 총 55km의 자전거도로가 상주에 있다.

이 자전거 길은 상주 이야기 촌과 상주박물관, 경천대 관광지, 상주 자전거박물관, 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 경천섬, 상주보, 낙단보 등 낙동강 최고 절경을 지나고 있어 명품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자전거 레저화 부문도 역사가 깊다.
올해 19회째 열린 상주시장 배 전국 산악자전거대회는 매년 전국에서 1천 5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인기가 높다
올해 19회째 열린 상주시장 배 전국 산악자전거대회는 매년 전국에서 1천 5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메이저급 대회로 천혜의 경관과 어우러져 자전거 메니아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매우 높다.

여기에 전국에서 하나밖에 없는 상주 자전거박물관은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즐겨 찾고 있는데 주말이면 박물관 마당이 아이들의 즐거운 웃음소리로 가득 찬다.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 자전거와 4D 영상은 최고 인기로 줄을 서는 것은 기본이고 세계 각국의 이색 자전거와 레저용 자전거 등 200여 년의 자전거 역사를 한눈에 보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이질 않는다.

또 자전거 퍼레이드 역사를 쓰기 시작한 상주에서는 특별한 자전거 행사도 많이 열린다.

상주~영덕 간 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개최된 ‘2016 희망 자전거 대행진’과 상주~영천 간 고속도로 개통기념 ‘2017 MBN 희망 자전거 대행진 행사’에 전국에서 1만여 명의 자전거 동호인들이 참가했다.

이와 함께 시내에서는 5천여 명의 자전거 동호인과 시민 등이 참여해 가장행렬과 대형 자전거 퍼레이드를 펼치는 ‘낙동 미로 릴레이 자전거 축제 및 상주 시민 녹색 자전거 대행진’이 매년 개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자전거 도시답게 각종 자전거 관련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녹색 성장시대 생활형 자전거로 정착된 시민들과 축제의 장을 만들어 전국 최고 자전거 도시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상주시는 지난 2014년부터 시민들이 안심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상주시민 자전거 전용보험을 가입 운영해 시민들이 각종 자전거 사고로부터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있다.

더욱이 시는 자전거도 등록 관리해 주고 있다.
상주여고 1·2학년 학생들이 지난 9월 26일 자전거를 이용한 이색 가을소풍을 다녀와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폰에 앱(상주시 자전거 지킴이)을 설치하고 자전거 정보와 소유자를 등록하면 되는데 이 시스템은 분실과 도난 신고, 관리, 소유 이전, 방치 자전거 신고 등을 할 수 있어 현재 등록 대수가 5천대를 넘었다.

또 최근 들어서는 시내 자전거 전용도로 구조 개선사업도 펼치고 있다.

자전거 전용도로에 자동차가 올라오지 못하게 턱을 높이는 공사로 2017~2018년까지 13억 5천만 원을 투입해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 및 편익을 도모하게 된다.

이밖에 상주시는 녹색성장과 자전거 이용문화 확산을 위해 시청과 읍면동사무소에 시민 공영 자전거를 비치해 무료로 대여하고 있다.

또 상주역 광장에는 코레일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자전거 공영주차장 및 대여소를 설치하고 MTB 자전거 100대와 여성용 자전거 35대를 비치해 상주시 방문객 및 시민들에게 무료로 대여해 주고 있다.

특히 상주시는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자전거를 배우게 한다.

2001년부터 지금까지 초등학교 5~6학년생을 대상으로 자전거 바르게 타기와 교통안전 등 자전거 안전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 교육을 이수하면 자전거 운전면허증을 교부한다.
상주시의 이 같은 노력은 가구당 평균 2대가 넘는 자전거를 보유케 했고 도심지역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률을 전국 최고인 무려 21%에 달하게 해 명실공히 상주시가 전국 최고 자전거 도시가 되도록 했다.

이하국 자전거 담당은 “상주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토종주 자전거도로와 인접한 낙동강 변에 57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자전거를 테마로 하는 낙동강 자전거 이야기 촌을 조성해 주변에 있는 경천섬과 오토캠핑장, 상주 국제승마장, 도남서원 등과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관광자원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백 시장은 “생활 자전거 정착에 이어 신 낙동강 시대에 걸 맞는 자전거 정책과 레저 인프라 구축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상주시를 지속 가능한 자전거 메카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