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만찬에 오른 독도꽃새우는 다른 종에 비해 살이 달면서 부드러운 식감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큰놈은 키가 소주병 높이만 하고, 많이 잡히지 않아서 값도 마리당 1만5천 원 정도로 비싸다. 독도새우가 만찬 메뉴에 오른 청와대 만찬장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도 초대돼 자연스레 ‘독도꽃새우’ 요리가 일본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내각관방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국빈 만찬에 ‘독도 새우 잡채’가 포함된 데 대한 질문에 “외국 정부가 다른 나라의 주요 인사를 어떻게 대접하는지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독도 새우를 메뉴에 포함한 것은) 왜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해 ‘일본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에 일본 정부 스스로가 힘을 실어준 격이 됐다. 후지 TV는 “일본의 영토인 독도를 한국령이라고 미국에 어필 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전했고, 산케이 신문은 ‘반일 만찬’이라는 제목으로 뉴스를 전했다.
하지만 스가 장관의 발언이나 일본 언론의 반응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방문 때 그의 입맛에 맞춰 방일 첫날 점심에는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간 햄버거를, 저녁에는 와규 스테이크를 대접한 것을 두고 우리 국민이 “한국 칡소가 근원인 ‘와규’를 만찬 메뉴 재료에 왜 넣었을까”라는 반문과 다를 바 없다. 일본이 독도새우 만찬을 빌미로 시비 걸어 독도 문제를 국제사회에 이슈화, 한일 간 독도영유권에 대한 분쟁 명분을 쌓는 술책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