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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과소평가 말고, 시험하지도 말라"

트럼프 美 대통령 국회 연설···33분 ‘격정의 파노라마’
한국의 위대함 ‘경의’·북한 ‘핵·미사일 도발’ 엄중경고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등록일 2017년11월08일 19시59분  
트럼프 ‘힘을 통해 평화유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회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국회 연설에서 북한 정권을 향해 “과소평가하지 말고, 시험하지도 말라”며 도발을 강하게 경고했다.

군사적 우위 속에서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과의 대북제재 공조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는 과거 미 행정부와는 다르다”며 “미국이나 동맹국이 협박·공격받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역사상 최악의 잔혹이 이곳(한국)에서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악당체제가 핵 참화로 세계를 위협하는 것을 관용할 수 없다”며 “핵무기라는 잘못된 희망으로 궁극적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믿는 북한 체제가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변명의 시대는 끝났고, 이제는 힘의 시대로 평화를 원한다면 우리는 늘 강력해야 한다”며 군사적 우위를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핵잠수함을 적절하게 포지셔닝하고 있다”며 “힘을 통해 평화 유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부패한 지도자들이 압제와 파시즘, 탄압의 기치 아래 자국민을 감옥에 가뒀다”며 북한의 인권 문제 실상을 비판하는데 긴 시간을 들였다. 그는 “북한 노동자들은 견디기 힘든 조건에서 끔찍하게 긴 시간을 무보수로 일한다”며 “10만 명으로 추정되는 북한 주민들이 수용소에서 강제노역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도미사일 개발을 멈추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총체적인 비핵화”를 강조하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그는 “밝은 길을 논의할 수 있는 준비가 된 경우는 북한 지도자들이 도발을 멈추고 핵을 폐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책임 있는 국가들은 힘을 합쳐 북한의 잔혹한 체제를 고립시켜야 한다”며 “어떤 형태의 지원, 공급, 용인도 부정해야 한다”고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주변국들의 협력을 촉구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에 “유엔(UN) 안보리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하고, 북한 체제와의 외교관계를 격하시켜 모든 무역관계 단절시키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한에 대해 “일정 내내 양국의 오랜 우애를 기념할 수 있어 기뻤고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협력 증진과 공정성, 호혜의 원칙 하에 양국 간 통상을 개선하는데 있어 생산적 논의를 가졌다”며 한미FTA 개정 논의 등의 성과를 강조했다.

또 한국에 대해서는 고난을 딛고 발전과 성장을 이룬데 대해 치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가구씩 그리고 한 도시씩 한국민들은 이 나라를 오늘의 모습으로 바꾸어 놓았다”며 “한국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국가 중 하나로 발돋움 했다”고 말했다.

한미동맹과 관련해서도 “한국이 너무나도 성공적인 국가로 성장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신뢰할 동맹국으로 미래에도 그렇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미국 대통령으로선 24년 만이다. 오전 11시께 국회에 도착해 정세균 국회의장의 안내로 국회의장단 및 여야 지도부 환담도 가졌다. 약 35분 간의 연설 동안 여야 의원들로부터 총 22번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미국 US오픈에서 박성현이 우승했다”며 한국 여성 프로골퍼들의 활약상을 소개한 부분 등 여러 연설 대목이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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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모 기자

    • 김정모 기자
  • 서울취재본부장 입니다. 청와대, 국회 등을 출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