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 56년 만에 성과···적극적 시설 인프라 개선 등 노력 결실
10일 기념행사···300만 번째 승객에게 꽃다발·기념품 전달도

대구공항 전경. 경북일보 자료사진
대구국제공항이 연간 이용객 300만 명을 달성했다. 1961년 개항한 이후 56년 만에 처음으로 이룬 성과다.

대구시 공항정책과 관계자는 “8일까지 298만 명을 기록했고, 하루 평균 1만 명 실적을 고려하면 10일 300만 명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와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는 10일 오후 3시 2층 여객터미널에서 성일환 한국공항공사 사장, 권영진 대구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공항의 성공적인 발전과 재도약을 기원하는 300만 달성 기념행사를 연다.

이날 일본 나리타 공항을 출발해 대구공항에 도착하는 에어부산 항공기 이용객 중 300만 번째 승객에게 꽃다발과 기념품을 전할 예정이다.

‘무늬만 국제공항’으로 불렸던 대구공항의 성장 이력이 단연 눈에 띈다.

1961년 부산비행장 대구출장소로 개항한 대구공항은 2004년 KTX 개통 이후 주력 역할을 한 대구-김포 노선이 2007년 폐지되는 아픔을 겪은 후부터 암흑기를 걸었다. 2009년에도 이용객 100만 명도 채 안되는 무늬만 국제공항으로 전락했다.

그랬던 대구공항의 이용객은 2013년 102만 명(국제선 9만 명)에서 지난해 250만 명으로 껑충 뛰었다. 개항 55년 만에 흑자도 기록했다.

저비용 항공사의 잇단 유치로 국제노선 신·증설과 다변화를 꾀하고 적극적인 시설 인프라 개선 노력 덕분이다.

전망도 밝다.

올 연말에는 연간 수용 능력 한계치인 375만 명에 육박하는 350만 명의 이용객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선의 경우 3개 노선 주 14편에서 15개 노선 주 236편으로 확대되면서 이용객도 14만 명에서 145만 명(연말까지 예상)으로 93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60억 원 정도의 흑자도 낼 것으로 보인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연간 이용객 300만 명 달성은 520만 시·도민의 합작품”이라면서 “대구공항의 활성화를 기반으로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성일환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대구시를 비롯한 지자체와 유관 기관의 전폭적인 협조와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이 더해져 대구공항 활성화의 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부산은 오는 13일부터 대구공항 여객터미널과 야외주기장을 오가는 램프버스 3대를 개항 56년 만에 처음으로 운행에 나설 예정이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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