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의회, 박보생 시장에 징계 요구

김천시의회. 자료사진
김천시청 4급 서기관이 의회 임시회 업무보고 중 욕설과 함께 부적절한 말을 내뱉어 김천시의회가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천시와 김천시의회는 특히 오는 12월 2018년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있어 자칫 시와 의회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7일 열린 제191회 김천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김천시청 직속기관 사업소에 대한 주요 업무 보고에서 의원 질문과 담당 과장의 답변이 길게 이어지던 끝에 해당 부서 A 서기관이 작은 목소리로 욕설과 함께 질문한 의원을 비난하는 듯한 부적절한 말을 내뱉었다.

이 말은 아직 꺼지지 않은 마이크를 타고 본회의장으로 흘러나왔고, 한 의원이 이를 듣고 문제를 제기했다.

보고회 후 녹취록 확인결과 A 서기관의 욕설은 사실로 확인됐고, 배낙호 김천시의회 등 의장단은 지난 8일 오전 박보생 김천시장을 항의 방문해 A 서기관의 징계를 요구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17명 의원 전원의 서명을 받은 A 서기관의 징계요구안을 시에 공식 전달했다.

A 서기관은 본회의가 끝난 후 의원 사무실을 찾아 사과했다.

배낙호 의장은 9일 본회의에 앞서 “동료의원의 질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A 서기관이 한 말은 김천시의회를 무시하고 시의원 전체에 대한 모독뿐만 아니라 15만 시민 모두를 무시하는 처사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시의회 의원 전체이름으로 박보생 시장에게 김천시의회를 무시하고 모독한 A 서기관에 대한 문책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A 서기관은 “의원 질문에 대해 과장의 답변이 부족해 나 자신에게 화가 나 혼잣말로 한 것이며 마이크가 꺼져 있는 줄 알았다”며“어떠한 이유에서라도 본회의장에서 부적절한 말을 한 것은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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