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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산업연구원 직원 자살 사건 파장 확산

유가족, 청탁 거절하자 보복 기사···공갈 등 혐의 검찰에 고발장 접수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등록일 2017년11월09일 21시02분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소속 50대 직원의 자살 사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유가족들과 사망관련 진상규명대책위(이하 대책위)는 숨진 A씨가 한 인터넷 언론사 기자의 압박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패션센터 건물 내 공간 대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A씨는 지난달 31일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조사 과정에서 A씨는 B기자를 원망하는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와 문서 등이 발견돼 소위 기자 갑질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이후 유가족과 노조는 대책위를 구성, A씨를 숨지게 한 B기자에 대한 처벌과 정확한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9일 B기자에 대해 공갈 및 협박,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대책위는 B기자가 한 업체의 대관 업무 청탁이 거부되자 악의를 가지고 A씨를 압박했다고 날을 세웠다.

총 4차례 A씨와 B기자 사이 전화 통화가 오갔으며 이 전화통화에서 B기자가 고압적인 자세로 A씨를 몰아세웠다는 것이다.

전화 등에서 B기자가 자신의 뜻 대로 업무가 풀리지 않자 이번에는 A씨가 비리를 저지른 것처럼 연구원에 주장하고 다녔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책위는 A씨 업무 등에 대해 기사를 작성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결국 사실과 맞지 않는 기사를 작성, 고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이 같은 B기자의 고압적인 태도를 증명하기 위해 A씨와 B기자 간 통화 녹음 파일을 고발장 접수 후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은 총 19분여 중 8분여 분량이며 내용은 대관 문제로 양측이 이야기하는 내용이 담겼다.

B기자가 A씨에게 대관 문제 등에 대해 항의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으나 직접적인 욕설은 공개되지 않았다.

녹취록과 함께 대책위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A씨가 B기자를 경찰에 고소하기 위해 고소장을 제출하려 한 사실도 공개됐다.

고소장에서 A씨는 B기자로 부터 구체적인 욕설과 협박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았다.

하지만 이 고소장은 경찰에 접수되지 않았다.

대책위는 A씨가 고소를 하려 마음먹은 직후 연구원 간부로부터 압력이 들어와 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A씨의 고소를 막은 간부들과 그 간부를 압박한 시청 간부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확보한 자료에 대한 법률적 검토가 끝나면 이들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고 추가 고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해당 기자는 물론 연구원 및 시청 간부들 모두가 책임이 있다”며 “A씨의 고소를 막은 간부들도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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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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