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고교생이 인터넷 게임 사이트를 통해 사귀다 헤어진 여대생을 흉기로 때려 살해하려 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9일 살인 미수 혐의로 A군(17)을 구속했다.

A군은 지난 7일 오전 8시 54분께 수성구 황금동 B양(19)의 집 앞에서 등교하기 위해 집 밖으로 나온 B양을 미리 준비한 망치로 수차례 때려 두개골과 손가락 골절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119에 신고했으며, 1시간 뒤 병원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B양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10~11개월 전 인터넷 게임사이트를 통해 알게 돼 사귄 B양과 3개월 전 헤어졌으며, 최근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한 뒤 이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학교 시절에도 휴학했던 A군은 학교를 잘 나가지 않았고, 범행 당일 A군 어머니가 학교에 자퇴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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