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상대 피해보상 등 요구···석리 주민 30여명 집단 반발

정부의 신규원전 백지화에 대해 영덕읍 석리 주민들이 ‘영덕군의 잘못 때문’이라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9일 석리주민들은 이희진 영덕군수를 상대로 “정부 고시대로 조속한 원전건설을 정부에 강력히 건의하라”며 피해보상 등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이날 오후 2시 마을회관을 찾은 이 군수에게 “정부의 원전예정구역 고시로 지난 7년간 묶여 재산권 및 정신적 피해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원전 백지화에 영덕군의 잘못도 있으니 군이 책임지고 부지를 매입하라”라고 재촉했다.

또 석리 생존권대책위는 “지금까지는 영덕군의 설명대로 참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안된다”라며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앞서 석리주민 30여 명은 7일 오전 영덕군을 찾아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군 회의실을 점거하며 항의했다.

이날 영덕군의회 최재열 군의장도 참석키로 했지만, 다른 일정을 이유로 참석치 않아 주민들로부터 많은 원성을 샀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재정이 어렵지만, 석리주민들의 피해에 대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주민들을 달랬다.

한편 영덕읍 석리는 지난 2012년 신규(천지)원전예정구역으로 영덕읍 노물리, 매정리 등과 함께 고시됐으며, 석리의 경우 마을 전체가 이주 대상이 된 지역이다.

최길동 기자
최길동 기자 kdchoi@kyongbuk.com

영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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