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환동해 물류 중심 ‘飛翔’···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첫삽’
동해선 영덕구간 내달 말 개통···‘에어포항’ 국토부 승인만 남아

영일만항에 온 호화 유람선 외국인 관광객 103명을 태운 바하마 선적 호화 크루즈선인 실버 디스커버러호(5천218t, 길이 103m)가 8일 포항 영일만항에 입항했다. 연합
포항의 새로운 철도와 하늘길이 연말에 활짝 열릴 예정이다.

한반도 동해안 최동단 호미 반도를 끼고 있는 포항은 그동안 교통오지로 알려질 만큼 교통 인프라가 열악했다.

그러한 포항이 연말에 동해선 포항~영덕구간 철도가 개통되고 저비용 소형항공사 에어 포항이 취항할 예정이어서 철도와 하늘길이 열리게 된다.

따라서 포항은 교통오지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국내는 물론 세계로 향한 힘찬 도약이 시작될 전망이다.

거기에다가 포항 영일만항에 국제여객부두 기공식이 7일 열려 ‘하늘’과 ‘땅’, ‘바다’로 향하는 길이 열려 ‘교통 혁명’이 이뤄진다.

또 포항시는 KTX와 울산-포항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화, 영일만항 인입 철도 건설 등 영일만항 활성화를 위한 도시 광역 교통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호랑이 꼬리 호미 반도 포항은 한반도의 중추 백두대간으로 향하는 시발점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육·해·공’으로 향하는 길이 뻗어 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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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선 포항∼삼척 철도건설사업 구간 중 포항∼영덕(44.1km) 구간은 12월 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동해선 포항∼삼척 철도건설사업 구간 중 포항∼영덕(44.1km) 구간은 12월 말 개통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는 완벽한 개통을 위해 자체 개통지원 T/F를 구성해 지난달까지 철도시설물을 특별점검을 시행한 데 이어 현재는 실제 영업상황을 가정한 영업시험 운전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철도가 완공되면 동해 푸른 바다를 시야에 가득 담으며 철도여행을 즐길 수 있고 향후 삼척 구간까지 완공되면 강원도를 비롯한 전국 철도 물류가 영일만항으로 집중되는 ‘물류 혁명’도 기대된다.

특히 아름다운 동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국 유일의 청하 ‘월포역’은 ‘포항의 정동진’으로 관광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철도에 이어 하늘길도 개통에 박차를 가한다.

포항공항을 기점으로 설립된 저비용 소형항공사 에어 포항이 최근 투자 자본금을 확보해 연말 취항을 본격화했다.

에어 포항은 12월 초 국토교통부에 마지막 관문인 운항증명(AOC) 승인을 받으면 노선과 운임 등의 허가를 통해 12월 말에 본격 취항할 예정이다.

지난 7월 도입된 50인승 에어 포항 1호기를 비롯한 2대의 비행기로 올해부터 포항~김포, 포항~제주 노선에 1일 각 2회씩 운항하고 내년에는 포항~인천공항과 포항~여수 노선에 1일 2회씩 추가 운항할 계획이다.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도 향후 완공되면 국제여객선은 물론 대형 크루즈가 접안할 수 있어 포항이 관광명소로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의 하늘과 육지, 바다로 향하는 길이 열리면 포항이 지역은 물론 대한민국을 세계로 웅비케 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 ”이라며 “특히 북한 핵 문제가 해결되면 넓은 대륙으로, 대양으로 달려가는 세계화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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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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