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체육회(회장 김관용) 소속 국가대표 남·여 컬링팀이 9일까지 호주 에리나에서 막내린 2017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PACC)에서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1991년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가 처음 생긴 이후 한국 남·여팀이 동반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 9개국, 여자 6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에서 남자팀은 9개국이 풀리그로 펼친 예선리그서 5승 3패를 기록하며 조4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예선에서 8승 전승으로 조1위를 차지한 일본과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한국팀은 1엔드에서 1점을 빼앗기면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7엔드에서 역전에 성공한 뒤 여세를 몰아 8-7역전승하며 결승에 올랐다.

중국과 결승에서 만난 한국은 초반 0-5로 끌려가다 6엔드에서 4점을 뽑아내며 1점차로 따라 붙은 뒤 8엔드에서 3점을 추가하면 7-6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9엔드에서 2점을 빼앗겨 8-9로 역전 당했으나 10엔드에서 2점을 뽑아내 극적인 9-8재역전으로 정상에 올랐다.

6개국이 출전해 더블라운드로빈(출전팀간 2경기씩 대전)방식으로 예선리그에 나선 여자팀은 10전 전승의 기록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홍콩에 14-2압도적인 경기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일본과 맞붙은 한국은 1엔드에서 2점을 뽑아내며 앞서가기 시작해 끝까지 우위를 지켜내며 8-5로 승리,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밝게 만들었다.

박의식 경북체육회 사무처장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90여일 앞두고 경북체육회 소속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 올림픽 메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올림픽 준비에 경북도에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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