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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적폐청산 명목 보복, 국익에 도움 안 돼"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등록일 2017년11월12일 17시18분  
‘적폐청산’ 입장 밝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바레인을 방문하기 위해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적폐청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
이명박 전 대통령은 12일 정부여당의 이른바 ‘적폐청산’에 대해 “감정풀이나 정치보복이 의심된다”며“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통령이 ‘적폐청산’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지난 9월 28일 이후 46일만으로 두 번째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중동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일말의 기대를 하고 있던 사람 중에 한 명”이라면서도 “지난 6개월 적폐청산이라는 명목으로 행해지는 것을 보면서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보복이냐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입장 표명은 구속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검찰 조사에서 사이버사 활동 내역, 인력 증원, 신원조회 기준 강화 등을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이후 나온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이러한 것은 국론을 분열시킬 뿐만 아니라 위기에 처한 시기에 안보 외교 등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기회를 잡아야 할 시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를 건설하고 번영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파괴하고 쇠퇴시키는 것은 쉽다”며 “부정적인 것을 고치기 위해서 긍정적인 측면을 파괴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외교안보의 위기를 맞고는 있는 가운데, 군 조직이나 정보조직이 무차별적 불공정하게 다뤄지는 것은 우리 안보를 더 위태롭게 만든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제 국내 불안을 털어버리고 우리 모두 이 정부가 힘 모아서 앞으로 전진해서 튼튼한 외교 안보 속에서 경제가 발전해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나서 이 전 대통령이 군과 정보기관의 정치댓글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의 이번 메시지는 지난 9월 정부여당의 ‘적폐청산’ 기조에 대해 ‘퇴행적 시도’라고 지적한 것과 궤를 같이하지만 경고성 메시지를 강조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과감없이 드러냈다.

이 수석은 “저희도 군과 정보기관의 정치댓글을 옹호할 생각이 없다”며 “대통령이 댓글을 달라고 지시하겠느냐”고 반문하며 선을 그었다.

이어 “잘못한 것이 있으면 메스(수술칼)로 환부를 도려내야지 전체 손발을 자르겠다고 하는 것은 국가 안보 전체에 위태로움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은 “외국 정부에서 초청을 받아 ‘한국의 성장 비결’을 알리기 위해 나가는데 (시위대 등이) 출국을 금지하라고 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고 국격을 지켜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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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모 기자

    • 김정모 기자
  • 서울취재본부장 입니다. 청와대, 국회 등을 출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