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동을 배경으로 한 영화와 종편 예능프로그램 인기에 편승해 안동이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다 6시 내고향, 생생 정보통 등 공중파 교양프로그램과 외국인이 만든 유튜브도 조회 수 160만을 넘기는 등 안동이 미디어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얼마 전 개봉한 영화 ‘부라더’가 관객 100만을 돌파했다. 80% 이상 안동에서 촬영한 이 영화는 종가와 차종손의 숙명이 빚어내는 가족 간의 갈등과 오해 그리고 화해의 과정을 안동을 배경으로 풀어낸다.

영화의 배경인 퇴계태실로 잘 알려진 ‘노송정 종택’과 내앞마을 ‘의성김씨 종택’, 광산김씨 오천문화재단지 모두 안동을 상징하는 응축된 장소이다.이를 배경으로 영화의 주제인 뿌리로부터 야기된 갈등의 응어리를 푸는 열쇠가 다시 부모라는 뿌리로 회귀되어 해결되는 흐름은 오늘날의 ‘인문’이 가지는 지향점을 제시한다.

얼마 전 방영된 알쓸신잡 시즌2 ‘안동 편’ 역시 안동의 새로운 면이 조명되면서 30% 이상 관광객이 늘어나는 효과를 주고 있다. 2㎞ 이상 비포장도로로 진입해야 하는 병산서원의 경우 주말이면 차량정체가 빚어지는 기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안동만이 가진 스토리와 함께 수많은 종택과 그와 어우러진 문화들은 보고 즐기는 관광을 넘어 ‘정신’까지 힐링하는 휴식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안동의 특산물과 관광지 등을 소개하는 공중파 교양 프로그램도 줄을 잇고 있다.

KBS의 ‘6시 내고향’에서 지난 9일 ‘발길따라 고향기행’이라는 코너를 통해 안동사과와 하회탈을 소개했고, 지난달 10일에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프로그램을 통해 ‘우엉과 마의 고장 안동을 가다’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같은 방송 ‘생생정보통’에서도 하회마을과 하회별신굿탈놀이, 하회탈 제작, 새총달인, 안동산약 수확과 함께 마 음식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조쉬(Josh)와 올리(Ollie) 두 영국인이 제작한 ‘외국인이 안동찜닭과 안동소주를 맛보는 모습은 어떨까?’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은 호기심을 자극하며 조회 수 160만을 돌파하기도 했다.

안동시 홍보담당자는 “수다여행 프로그램 ‘알쓸신잡’에 이어 안동을 배경으로 한 영화 ‘부라더’가 100만을 돌파하며 여러모로 안동이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유치해 안동의 숨은 모습과 깊이를 알리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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