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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인공관절 만이 정답일까?

김환 에스포항병원 척추·통증·관절병원 진료과장 등록일 2017년11월14일 15시57분  
▲ 김환 에스포항병원 척추·통증·관절병원 진료과장·정형외과 전문의
2015년 통계청의 한국인 기대수명은 82.1세다. 이 해에 태어난 아동은 평균적으로 2097년까지 산다는 의미다. 바야흐로 100세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나이가 들면서 관절의 연골이 손상되어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에 대한 치료방법 중 하나인 인공관절 치환술 시술 건수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2015년도 인공관절 치환술은 무릎 6만1천734건, 고관절 2만7천235건 시술됐다.

이번 칼럼을 통해 현재까지의 경·중등도 관절염에 대한 치료 및 인공관절 전치환술의 대안으로 시술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적절한 치료를 선택해 100세 시대를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아래의 내용은 한국인들에게 빈번히 발생하는 무릎 내측의 퇴행성관절염(골관절염)에 한정했다.

첫째, 아주 경도의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관절경적 수술로 손상된 반월상 연골판 등의 구조물을 적절한 방법으로 절제하거나 이로 인해 이미 발생한 관절연골의 굴곡을 다듬어 관절면의 마찰과 추가적 손상을 줄이는 방법이다. 그러나 관절연골의 손상이 심해서 뼈가 노출됐지만, 그 크기가 과하게 크지 않은 경우 노출된 뼈에 도구를 이용해 구멍을 내어 골수가 나오게 한다.

그런 후 일종의 흉터(섬유성 연골)가 생기게끔 해 결손 부위를 덮어 미약하지만 관절연골 기능을 대체하게 하는 미세절골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콜라겐 섬유 등을 이용한 연골대체물과 자가 골연골 이식술, 자가연골 배양이식술, 줄기세포를 이용한 이식술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실제 적용에서도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의료보험 급여 기준이나 경제적 비용 등의 여러 장벽이 있다.

둘째로는 위 첫째의 방법과 더불어 사용되는 근위경골 교정 절골술 이다. 무릎 내측의 관절염과 더불어 슬내반 변형(통상적으로 오다리)이 동반된 경우 체중 부하의 축(고관절 중심에서 발목 관절 중심을 이은 가상의 직선)이 무릎 안쪽을 통과하게 된다. 이 수술을 통해서 체중 부하의 축을 바깥쪽으로 이동시켜, 즉 관절염이 발생한 안쪽의 체중 부하를 비교적 건강하게 유지된 바깥쪽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더 이상의 무릎 안쪽 관절염 진행을 막고 그동안 상대적으로 사용이 안 된 외측의 관절면을 이용함으로써 통증 등 증상을 줄이고 무릎의 기능을 회복하려는 수술적 기법이다. 관절염과 더불어 휜 다리도 교정하는 장점이 있다.

셋째, 무릎의 관절염이 상당히 진행하였으나, 내측(또는 외측)에만 한정된 환자에서 전치환을 시행하기에는 환자의 연령이 상대적으로 젊은 경우 내측(또는 외측)에만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하는 수술이다. 전치환술에 비해 빠른 회복과 적은 통증 등의 장점은 있지만, 기술적으로 우수하다거나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근거가 충분치 않으며, 추가적 수술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

이상에 본 바와 같이 퇴행성 관절염에 대한 치료 중에 어느 것도 아직 완전한 방법은 없다. 증상의 정도, 나이, 환자의 여건 등등에 따라 보존적 치료(약, 물리치료, 주사요법 등)에서부터 위에서 살펴본 여러 수술적 방법, 그리고 최종적인 인공관절 전치환술 등 다양한 방법이 적용될 수 있다. 위의 모든 치료들 역시 결국에는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해야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또한. 수술 후 재활치료 및 생활의 정도에 따라 다양한 경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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