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차병원 고원진 교수

고원진교수 내시경수술 장면(구미 차병원 제공)
차의과학대학교 부속 구미 차병원(병원장 김병국) 소화기내과 고원진 교수가 지난 8일 대구ㆍ경북 최초로 식도무이완증을 내시경으로 치료하는 ‘포엠(POEM. Per-Oral Endoscopic Esophagomyotomy)’에 성공했다.

식도무이완증의 최신치료법인 ‘포엠’은 몸에 흉터를 남기지 않고 내시경만을 이용해 식도의 근육을 선택적으로 절개하기 때문에 외과수술보다 회복이 빠르면서도 역류성 식도염 등의 부작용도 훨씬 적다.

또한, 다른 내과적 치료와는 달리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치료 성적이 탁월하여 선진 외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돼 있다.

현재까지는 약물치료, 보톡스 주입법, 내시경 풍선확장술, 외과적인 수술로 치료를 해왔다.

하지만 약물치료는 효과가 떨어지고, 보톡스 주입법은 치료 효과가 일시적이며, 내시경 풍선 확장술도 재발이 잦고 완치를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외과적인 수술이 유일하게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이지만 수술합병증, 역류성 식도염, 체외 흉터 등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조주영 교수와 함께 2015년부터 식도무이완증 내시경 수술을 해온 고 교수는 소화기 내시경 학회 및 무 흉터 내시경 수술 연구회 등 관련 학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7년도부터 구미 차병원에서 진료하면서 이번에 대구ㆍ경북 최초로 포엠 시술을 선보였다.

식도무이완증은 음식을 삼킬 때 정상적인 식도 운동이 일어나지 않아 음식물이 식도에 고이면서 가슴 답답함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평균적으로 10만 명당 1명에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연구팀은 지난 10월 ‘2017 일본 소화기 병 주간 국제학회’에서 해외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우수연구자를 선정해 수여하는 ‘트래블 그랜트’를 수상하기도 했다

고 교수는 “음식을 먹을 때마다 고통받는 환자들이 포엠 수술 후 3~5일 정도 회복 기간을 거치면 편안히 식사할 수 있다.”며, “하루빨리 포엠 수술도 건강보험이 적용돼서 더 많은 환자가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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