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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대릉원 돌담길 '시가의 거리' 조성

내달 초 국내외 저명 시인 30여편 현판 제작·경관조명 설치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등록일 2017년11월14일 17시37분  
경주시는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 동편 돌담길에 시 30여 편을 현판제작해 설치하는 문화의 거리로 조성키로 했다.
경주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 동편 돌담길이 시(詩)가 있는 문화의 거리로 조성된다.

경주시는 대릉원 고분 능선을 볼 수 있는 운치 있는 돌담길에 다음 달 초까지 국내외 저명 시인의 시 30여 편을 현판으로 제작해 설치하는 문화의 거리로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월성과 첨성대 일원 동부사적지와 시가지를 연결하는 대릉원 돌담길은 봉황대와 신라대종 종각 맞은편의 대릉원을 마주보고 왼쪽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벚나무로 가득한 이 돌담길은 봄과 가을이면 돌담과 바닥에 깔린 꽃잎과 낙엽들로 연인들에게 추억과 낭만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야간에는 은은하고 아름다운 청사초롱이 밤을 밝혀 야간 투어 코스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시는 기존 동궁과월지, 첨성대, 동부사적지 꽃단지, 교촌마을 등 대표적인 관광 코스와 황리단길, 봉황프리마켓, 신라대종 등 떠오르는 도심 관광콘텐츠를 연계하는 새로운 명소로서 대릉원 돌담길을 시가 있는 문화의 거리로 조성키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9월부터 경주문인협회의 자문을 얻어 전시할 시 30여 편을 선정했으며, 현판 제작 및 경관조명 설치에 들어가 이르면 다음 달 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경주를 대표하는 시인인 박목월의 ‘나그네’와 김동리의 ‘갈대밭’을 비롯해 서정주 ‘국화옆에서’, 서정주 ‘푸르른 날’, 김소월 ‘진달래꽃’ 등 우리나라 대표하는 시인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또한 괴테 ‘연인의 곁에서’, 로버트 프로스트 ‘눈 오는 저녁 숲가에 서서’, 폴 엘뤼아르 ‘그리고 미소를’ 등 세계적 작가의 작품도 전시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아름다운 시를 감상하며 시처럼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대릉원 돌담길 ‘시가의 거리’가 낭만과 정감이 흐르는 거리로, 전국 최고의 걷고 싶은 거리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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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환 기자

    • 황기환 기자
  •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