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4만여t···전년비 4.7% ↓·벼 재배 면적도 3.3% 줄어들어

경북의 쌀 생산량이 2년 연속 줄었다.

14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1월 대구와 경북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북지역 쌀 생산량은 54만9천47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7천169t(4.7%) 줄었다. 지난 2015년(58만9천466t) 이후 2년 연속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이유는 정부의 쌀 적정생산유도 정책에 따라 다른 작물로 전환하는 등으로 지난해 10만2천941㏊였던 경북지역 벼 재배면적이 3.3%나 줄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영양·경산·영천의 재배면적은 지난해에 비해 20.7%·17.7%·16.4% 각각 감소한 677㏊·842㏊·2천372㏊로 나타났다.

게다가 모내기 시기 가뭄으로 생육 초기 활착과 가지치기가 활발하지 못해 이삭 수가 줄었을 뿐 아니라 벼 낟알 형성 시기에 잦은 비로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은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는 단위면적(10a·약 300평)당 생산량이 552㎏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4% 감소한 것에서 확인된다.

반면 대구지역은 오히려 쌀 생산량이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대구의 쌀 생산량은 1만5천831t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6t(3.2%) 늘어났다.

하헌노 농어업조사과 담당자는 “대구에서 재배면적이 늘어난 것은 표본조사에 따른 오차 등의 영향으로 큰 의미는 없다”라면서 “쌀 생산량 증가 요인은 지난해 병충해로 단수가 감소하는 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올 11월 전국의 쌀 생산량 조사 결과’를 보면 쌀 생산량이 397만2천468t으로 전년 대비 5.3% 줄었다.

전국적으로 냉해 피해를 보았던 1980년(355만t) 이후 37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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