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응우엔후 거리 특설무대 ‘바다소리길’ 공연 성황
메인전시관·뷰티존 등 체험객 발길로 하루종일 ‘북적북적’

호찌민 9.23 공원 내에 마련된 ‘한국문화존’은 개막과 동시에 관람객들이 몰려들어 매일 발디딜 틈 없이 북적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1일 개막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은 매일 전 세계 각국의 다양한 공연과 한국문화 전시, 체험 등이 이어지면서 호찌민 시민들과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이 다양한 문화에 빠져들고 있다. 관련기사 3면

특히 9.23 공원 내에 위치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메인전시관인 ‘한국문화존’과 경북 각 시군 바자르 부스는 문을 열자마자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행사개막 3일 째인 13일 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 7시) 응우엔후에 거리 특설무대에서는 경주시와 호찌민시를 소리로 잇는 ‘바다소리길’ 공연이 열려 성황을 이뤘다.

비가 오는 평일 오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들이 베트남과 한국의 전통음악을 즐기며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1부 공연은 ‘한국과 베트남 기악곡’으로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전통음악을 서로 나눴으며, 2부 공연은 ‘한국과 베트남 성악곡’으로 한국 민요가수 공연, 베트남 성악공연, 그리고 앙코르 공연으로 아리랑과 베트남 민요를 함께 해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 냈다.

또한 이날 오후 8시30분부터 10시까지 9.23공원 무대에는 경북도립국악단이 다양한 레퍼토리로 준비한 한국 전통음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공연 ‘화랑의 사랑이야기’가 펼쳐져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미국에서 여행 온 다니엘 슈미트(28)씨는 “한국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해외에서 개최한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특히 화랑의 사랑이야기 공연은 전통음악과 역동적인 춤사위로 시선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13일 오후 9.23공원 무대에서 펼쳐진 경북도립국악단의 ‘화랑의 사랑 이야기’ 공연을 관람하는 호찌민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공연 장면을 카메라에 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번 엑스포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은 9.23공원에 마련된 한국문화존이다.

이곳에는 한복체험, 경주의 첨성대와 불국사를 배경으로 한 사진찍기, 애니메이션 ‘엄마까투리’ 캐릭터 열쇠고리 만들기 등 체험은 기다리는 줄이 행사장 밖까지 이어질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공원 양편에 길게 늘어 선 경상북도 22개 시군 홍보관, 경제바자르 부스 등에도 관람객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시군 홍보관에서 열리는 다양한 체험마다 시민들이 몰리고, 경제바자르 뷰티존에는 ‘K-Beauty’를 체험하려는 현지 여성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긴 줄을 이루기도 했다.

한국관광공사 홍보관에 마련된 컬링체험, 스키 체험은 현지 어린이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호찌민 껀터 대학교에 다니는 당 투 화(22)씨는 “한국드라마와 배우 송중기를 특히 좋아해 평소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았다”며 “한국 사극 드라마에 나오는 한복을 직접 입어보니 한국과 더욱 친해지는 듯 하다”며 밝은 미소를 띠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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