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도시의 만남으로 더 깊어진 우애

최양식 경주시장(오른쪽)과 박승직 시의장(왼쪽)이 자매도시인 베트남 후에시를 방문해 응우엔 반 탄 후에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주시는 지난 13일 자매도시이자 베트남 최초 세계문화유산 도시인 후에시를 방문해 학술심포지엄과 문화교류행사를 진행하면서 교류협력을 강화했다.

시는 지난 2007년 후에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해 행정과 문화, 관광,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발한 교류를 추진해 왔다.

특히 이번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과 자매도시 10주년을 맞아, 학술대회 및 문화교류 행사를 통한 두 도시의 교류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후에시를 방문했다.

베트남의 중앙에 위치한 후에시는 1993년 베트남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로 베트남 옛 응우엔 왕조의 수도이자 투아티엔 후에성을 대표하는 도시이다.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20%가 넘을 정도로 활기찬 도시로, 베트남 정부에서도 후에시를 아시아의 경제, 문화, 의료, 교육의 중심인 국제적 도시로 승격시킬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이날 최양식 시장과 박승직 시의장을 비롯한 시장단 일행은 후에시청을 방문해 응우엔 반 탄 후에시장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응우엔 반 탄 후에시장은 “자매결연 1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에 엑스포와 함께 학술대회 심포지엄과 문화교류행사의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두 도시가 문화와 역사 교류뿐 아니라 경제적 교류를 비롯한 다방면에서의 상호 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호찌민 엑스포와 자매결연 10주년을 맞아 후에시에서는 특별행사로 ‘세계유산의 보존과 활용’이라는 주제로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유산 전문가가 참여하는 ‘한-베 학술심포지엄’이 열려,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에 대한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경주와 후에를 대표하는 예술단 공연을 중심으로 한국의 민요와 신라타악, 국악관현악, 사자춤공연, 전통의상 패션쇼 등 다양한 문화교류 이벤트가 펼쳐진 ’후에시 문화교류행사’도 진행됐다.

최양식 시장은 “베트남은 오래전부터 유교적 전통을 계승하고 있어 한국과 닮은 점이 많을 뿐 아니라, 후에와 경주는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두 나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도시로서 형제의 도시와도 같다”며 “두 도시는 공통의 가치와 목표달성을 위해 더욱 활발한 교류를 통해 우의와 협력을 지속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후에시에 도착한 시장단 일행은 지난 4일 발생한 태풍 ‘담레이’로 인한 강풍과 수해의 상흔이 도시 곳곳에 많이 남아 있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수재의연금을 후에시에 전달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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