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조사, 지원직무 이해·자기소개서 성의 부족 등 원인

경험 삼아 지원하는 등을 이르는 일명 ‘묻지마 지원자’를 기업의 80%는 이미 서류 전형에서 판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사람인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닷새간 기업 24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8.8%가 서류 전형에서 묻지마 지원자를 알아차렸다.

이어 ‘실무 면접 전형’(23.3%)·‘임원 면접 전형’(8.8%)·‘인적성 전형’(4.2%)·‘필기 전형’(0.4%)에서 판별했다.

이처럼 기업이 묻지마 지원자를 알 수 있는 근거로는 ‘지원직무에 대한 이해 부족’(43.3%·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자기소개서, 면접 태도 등이 성의 없음’(42.5%)·‘기업정보를 잘 모름’(36.7%)·‘어느 기업에 내도 무방한 자기소개서’(33.3%)·‘지원분야를 잘못 기재’(32.9%) 등이었다.

이 같은 묻지마 지원자로 기업의 피해도 컸다.

‘서류검토 업무 증가’(55.8%·복수응답)는 물론 ‘면접 불참자 발생’(49.6%)·‘합격 후 미출근’(30.4%)·‘조기퇴사’(27.5%)·‘지원자 수 증가로 채용 일정 차질’(10%)·‘응시생 과다로 채용 비용 낭비’(8.3%) 등으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기업은 묻지마 지원자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쳤다.

우선 ‘자격조건 세부 공지’(45.4%, 복수응답)를 하거나 ‘서류전형 필터링 도입’(34.2%)·‘기존 묻지마 지원 이력 체크 및 반영’(16.3%)·‘자격조건 강화’(9.6%)· ‘지원 시 포트폴리오 등 자료 요구’(7.1%) 등이 있었다.

임민욱 팀장은 “지원자에게도 구직 예의가 필요하다”라면서 “입사하고 싶은 기업이 아닌데 경험 삼아 지원하거나 준비도 안 된 채 그냥 한번 지원해보는 것은 기업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마이너스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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