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창포종합사회복지관 2층 다목적실 천정 붕괴 피해.
15일 오후 2시 29분께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29분31초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북위 36.12도, 동경129.36도) 지역의 깊이 9㎞ 지점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긴급재난문자를 통해서는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역에 규모 5.5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가 곧 수정 발표를 냈다.

지진이 발생하자 포항 곳곳에선 흔들림을 느낀 주민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진앙에서 가까운 포항시 북구 지역에서는 건물 외벽이 떨어지거나 주차된 차량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또 포항 곳곳에서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또 일부 주민들은 인근 학교 운동장에 모여 있기도 했다.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지진 유감 신고와 발생 여부를 묻는 전화는 2천 16건에 달했다.

포항시민 윤지은(34·여) 씨는 “어린이집에 갔던 딸을 데리고 급히 데려왔다. 남편이 있는 대구로 피하려고 한다”며 “지난해 경주에 이어 포항에서도 지진이 나니 더는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지진이 일어나자 포항역은 역사를 폐쇄했다.

다만 열차는 서행으로 운행을 계속하고 있으며, 승객들은 직원의 안내를 통해 우회해 승하차 하고 있다.

SNS에는 지진 당시를 직접 찍은 사진과 영상이 다량으로 올라오고 있다.

포항시와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은 긴급히 대책본부를 꾸리고 지진 피해 등을 파악 중이다.

한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피해상황이 잇따르자 곧바로 현장 확인차 포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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