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상주캠퍼스 전경.
속보= 지난달 23일 발생해 뒤늦게 밝혀진 경북대 상주캠퍼스 기숙사 식중독(본보 10월 30일 6면 보도) 대학생이 당초 알려진 20명보다 훨씬 많은 100여 명이 넘는 것으로 드러나 후폭풍이 예상된다.

15일 상주시보건소에 따르면 식중독 사건 후 당시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인 대학생 95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위한 설문조사를 했고 다른 수십 명은 설문조사를 받지 않고 그냥 약만 받아갔다는 것.

특히 기숙사 대학생은 1천 200명이지만 이날 일부 외부 대학생들도 급식을 해 기숙사생들과 함께 식중독 증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소 관계자는 “교내 방송을 통해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들을 불렀지만 시험공부를 해야 한다며 아예 오지 않은 학생도 있었다”며 “실제 피해 학생은 100여 명이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식중독과 관련해 역학조사 중인 상주시보건소는 기숙사 식당에 보관하던 백진미(오징어) 무침에서 장 병원성 대장균과 장 독소형 대장균 등 여러 종류의 대장균류를 확인했다.

그러나 백진미 무침 대장균류와 설사한 대학생 가검물의 혈청이 동일하지 않아 질병관리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상주보건소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면 상주캠퍼스에 행정처분(과태료)을 할 예정인데 집단급식소 과태료는 1차 300만 원, 2차 400만 원, 3차 500만 원이다.

상주시보건소는 그러나 “대학교 기숙사 식당은 영업 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할 수 없고 과태료 처분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피해 학생들은 “최종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면 상주캠퍼스가 식중독 증세를 겪은 학생들에게 어떤 보상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한편 상주캠퍼스는 지난달 27일 기숙사 식당 급식을 중단했다가 이달 13일부터 재개했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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