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보복·긴 연휴 등 원인

지난달 대구와 경북에서 구직활동을 하지 않아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 여전히 고용 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15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0월 대구·경북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비경제활동인구는 83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4천명(4.3%) 증가했다.

이는 중국 사드 보복 영향으로 관광객이 줄면서 도소매 및 숙박음식점업 중심으로 좋지 않아 임시직 일거리가 대폭 감소하다 보니 가계 경제가 어려울수록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에 참여했던 여성조차도 구직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달 긴 연휴 탓으로 일거리가 줄어든 것도 한몫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취업자는 121만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만9천명(-2.3%) 감소했으며, 고용률도 1.6%p 하락한 57.7%로 집계됐다.

다만 실업률은 지난해와 비교해 0.3%p 상승한 4%로 확인돼 대조를 보였다.

황윤태 사회조사과 팀장은 “대구는 중국 사드 영향으로 관광객이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면서도 “내년에는 고용 사정이 좋아질 듯하다”고 전했다.

경북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었다.

이 기간 경북의 비경제활동인구는 81만4천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만2천명(1.5%) 늘었다.

그러나 고용률과 취업자가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쳐, 실업률은 하락했다.

취업자는 144만6천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2천명(0.2%) 소폭 감소했으며, 고용률 역시 0.1%p 하락한 63.1%로 확인됐다.

실업률은 2.2%로 전년 대비 0.6%p 하락했다.

황윤태 팀장은 “지난해 9월 경주 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서서히 걷힌 데다 지난 10월 긴 추석 연휴 여파로 취업자와 고용률이 줄었다”라면서도 “취업자와 고용률 모두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쳐,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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