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재난안전대책본부, 시설피해 1천200여 건

15일 규모 5.4 강진이 일어난 경북 포항시 흥해 실내체육관에 대피한 시민들이 모여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포항 지진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포항시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오전 8시를 기준으로 낸 ‘포항 지진발생 대처상황 보고’를 통해 현재까지 부상자 수가 55명이라고 밝혔다.

이들 부상자 중 9명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46명은 귀가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이재민은 1천536명으로, 이들은 포항 흥해 실내체육관 등 13개소에 대피해 있다.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민간인 시설 피해는 1천213건이다. 이 가운데 주택 피해는 1천90건, 상가 84곳, 공장 1곳 등이며, 지진으로 인해 부서진 차량은 38대로 나타났다.

15일 오후 포항시 흥해읍사무소 인근 체육관에 지진을 피해서 대피한 주민들이 배식을 받고 있다.연합
또 공공 시설 피해는 도로와 상수도, 철도, 항만, 문화재 등 공공시설도 크고 작은 지진 피해를 입었다.

학교건물 균열 피해 32건을 비롯해 포항 영일만항 등 3개항에서 13건의 콘크리트 균열 피해가 발생했고, 국방시설 38개소도 지진 피해를 봤다.

대구∼포항 간 고속국도 교량 4개소의 교량 받침이 손상되는 등 11곳이 파손됐다. 상하수도 등 시설 6개소, 상수관 누수 45건 등의 피해도 접수됐다.

전날 수능시험을 1주일 연기했던 정부는 이날 포항지역 수능시험장으로 지정된 학교를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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