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주도형 제안발표회

지난 15일 주민주도형 참여 예산제 시범운영 예산 제안발표회를 가졌다.
“농산물 공동 가공 공장이 필요하다고요?”·“군위시장을 잘 찾게 표지판을 설치해주세요!”·“마을벽화”, 그리고 시내버스 교통카드 도입 등 건의가 쏟아졌다.

군위군은 지난 15일 주민주도형 참여 예산제 시범운영 예산 제안발표회를 개최했다.

발표회에서는 13팀의 다양한 의견이 제안됐다.

마을도서관 운영 등의 소소한 생활환경 개선부터 시내버스 교통카드제 도입, 농산물 공동가공 공장 설치, 사라 온 이야기 마을 내 전통혼례 명소화 등의 참신한 아이디어도 쏟아졌다.

군은 제안받은 13건, 6억900만 원의 의견을 소관부서의 협의를 거쳐 사업화가 가능한 내용은 2018년도 본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주민주도형 참여 예산제 시범운영은 지난 10월 사전설명회와 참여위원 공모를 거쳐, 11월 2∼3일에는 청소년과 군민을 위한 예산학교를 개최해 예산에 대한 기본지식과 사업계획서 작성에 대한 이론과 실무교육을 시행하고, 이날 최종 발표회를 열었다.

군은 내년도 예산편성과정에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재정운영의 투명성과 재원 배분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참여 예산제를 전격 시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국 자치단체에도 손에 꽂힐 정도로 소수의 자치단체만이 진행하고 있는 주민참여 예산제를 재정자립도 최하위 군위군에서 진행한다는 점이다.

고령화 사회에 상대적으로 소외당할 수 있는 청년층에게 힘을 실어주고, 작은 예산이지만 알차게 나눠 주고자 하는 군위군수와 군위군의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주민 중에는 전문가분들이 아주 많고 군정에 대한 애정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욱 성숙 된 참여예산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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