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유통업체·기업 구호 활동···흥해체육관 등 대피소 방문
생필품·급식 지원 등 팔 걷어···놀란 주민 마음 달래며 봉사

지난 15일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을 위해 ‘이마트 희망 나눔 봉사단’이 16일 항도초를 찾아 라면 등 생필품을 전달하기 위해 나르고 있다. 이마트 제공
“어려울수록 함께 나눠야죠.”

지난 15일 발생한 강진으로 피해를 본 주민들을 위한 포항지역 기업체와 유통업체의 긴급 구호 활동이 빛을 발휘하고 있다.

16일 기업체와 유통업체에 따르면 15일 일어난 규모 5.4의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을 위해 생필품은 물론 급식 지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선 포스코는 지진 발생 첫날인 15일부터 흥해체육관 등 5곳의 대피소를 찾아 침낭 400개를 비롯해 도시락 520개 등을 전달했다.

또한 16일 직원 100여명이 참여해 기쁨의 교회 등에서 봉사 활동을 펼쳤으며, 17일부터 대대적인 봉사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16일 지진피해 구호성금 1억원을 포항시에 기탁키로 하는 한편 16일부터 매일 흥해실내체육관과 대도중 등 2개 대피소에 20명씩의 임직원 봉사단을 투입해 상황종료시까지 자원봉사활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K-water 포항권관리단은 16일 주민을 위해 직접 생산한 400㎖ 3만1천400개와 1천800㎖ 2천700개의 병물을 시에 전달했다.

유통업체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15일부터 이마트 포항점과 이동점은 흥해체육관과 항도초 등 대피소를 찾아 자체 봉사단인 ‘이마트 희망 나눔 봉사단’을 통해 점포뿐 아니라 본사에서 지원해준 생수와 라면·담요·휴지 등을 골고루 나눠줬다.

이어 주민들의 잠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스티로폼을 깔아주는 등 봉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민의 놀란 마음을 달랬다.

롯데마트 포항점은 16일부터 ‘롯데마트 나눔 봉사단’은 물론 본사에서도 두 팔을 걷어붙였다.

특히 가스가 중단돼 식사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는 포항교도소를 찾아 햇반과 김을 지원했으며, 흥해체육관과 대도중 등 대피소를 방문해 온수기와 각종 차뿐 아니라 급식 지원 등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롯데백화점 포항점 역시 15일부터 항도초 등 2곳을 방문해 라면과 생수를 2차례에 걸쳐 100박스씩 전달했으며, 롯데그룹에서도 생필품 지원을 약속했다.

최윤석 이마트 포항점 파트장은 “구호 및 봉사 활동은 언제까지 할지 기약이 없다”라면서 “물품은 약소하지만, 갑자기 일어난 지진으로 피해 입은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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