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포항에서 역대 두 번째 규모인 5.4 지진이 발생한 이후 16일 오후 5시 32분 현재까지 규모 2.0 이상의 여진이 49차례 이어졌다.

기상청은 16일 “포항 지진의 여진으로 오전 10시 37분께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6㎞ 지역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현재까지 모두 49회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발생 깊이는 5~12㎞ 수준으로 지난해 9월 12일 발생한 5.8 규모 경주 지진의 11~16㎞보다 얕은 것으로 분석됐다.

여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는 15일 오후 4시 49분께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4.3 지진이다.

이를 제외하면 2.0~3.0 미만 44회, 3.0~4.0 미만이 3회 발생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여진 횟수나 규모가 줄어들고 있지만 16일 오전 9시 2분께 포항시 북구 북쪽 8㎞ 지역 지하 8㎞ 지점에서 규모 3.6 지진이 발생하는 등 비교적 큰 규모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규모 3.6 여진은 경북 지역에서 진도 V(5), 대구와 울산·강원에서는 진도 II(2)의 진동을 일으킨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지난해 경주 지진으로 여진이 한동안 이어진 것처럼 포항 지진으로 인한 여진도 수 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9월 12일 발생한 규모 5.8의 경주 지진의 경우 이날 현재까지 640여회의 여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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