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포항을 방문,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성아파트를 둘러보며 상항보고를 보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부처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각 정당대표들의 포항 강진 피해 복구에 힘을 쏟겠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16일 오후 포항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포항시청 상황실에서 피해 상황보고를 받은 뒤 곧바로 피해현장 및 이재민 대피소를 찾았다.

이 총리는 시청 상황 보고를 들은 뒤 “포항시가 역대 두 번째 규모의 강진에도 불구하고 발빠른 초동대응으로 여러 기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대처한 데 감사한다”고 말한 뒤 “포항시민들이 어렵고 힘들겠지만, 포항시민들만 어렵게 놔두지 않겠다”면서 피해복구에 최우선을 둘 것을 약속했다.

특히 이 총리는 16일 중 포항시의 재난안전특별교부세 지원건의에 대해 16일 중 40억원을 우선 집행토록 조치하는 한편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재민 대책과 관련해서는 LH와 관계기관을 중심으로 이번 지진 피해로 재입주가 곤란한 주민들을 중심으로 임시거주시설을 건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포항지역 수능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지역에서 시험을 치르는 방안과 타지역으로 이동해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해 18일까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 15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16일 아침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과 김상곤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이 방문해 영일만항 피해상황 및 포항지역 피해학교를 둘러보고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각 정당 대표들도 이날 모두 포항을 방문해 정부와 함께 국회차원에서 포항 지진 피해복구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더불어 민주당은 방미중인 추미애 대표를 대신해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7명의 소속의원들이, 자유한국당은 홍준표대표와 이철우 최고위원, 박명재·김정재 국회의원 등 8명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이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피해현장과 대피소에 피신중인 이재민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위로의 말을 전한 뒤 정부가 지진 피해복구에 주력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홍준표 대표는 흥해실내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지진 피해를 복구하는 데는 여야가 있을 수 없으며, 우리 국회 전체가 한마음으로 포항 지진 피해복구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이날 정부부처 및 정당 대표들에 대한 상황보고에서 재난안전특별교부세 지원을 건의하는 한편 날로 증가하는 동남권 지진사태를 연구할 수 있는 연구기관 설립 필요성을 건의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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