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열발전소가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강진의 요인이 됐을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포항지열발전소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주)넥스지오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진한 고려대 교수가 제기한 포항 지진 원인가설에 대한 회사측 입장을 밝혔다.

넥스지오측은 기상청이 자연지진이라고 발표한 상황에서 현장 상황과 검증 과정이 생략된 개인의 추측성 가설로 인해 건설 중에 있는 지열발전에 의한 유발 지진으로 곡해되는 것에 큰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특히 포항지열발전 현장에 설치된 지열정은 직경 약 20㎝, 깊이 약 4.3㎞의 2개 시추공으로 이번 포항지진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단층과 무관한 위치에 설치돼 있으며, 시추공의 설치에 의해 지진이 발생하는 예도 보고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깊은 심도의 지중에서 지열수를 순환시키는 비화산지대 지열발전의 특성에 따라 지하에 물을 주입해 인공저류층을 형성하는 수리자극 (hydraulic stimulation) 과정에서 유발 지진이 발생하는 일부 사례가 있지만 지하에 물을 주입하거나 주입후 일주일 이내에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이마저도 스위스 Basel에서 기록된 규모 3.4의 지진을 제외하면 대부분 3.0 이하의 약진 또는 미소 진동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또한 포항지열발전 현장은 지난 9월 18일 이후 모든 현장 작업을 중지하고 지열정 압력을 개방해 놓은 상태였으며, 이 기간동안 현장주변에 설치운영중인 정밀지진 관측시스템에서 단 한차례도 뚜렷한 지진활동이 관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포항지진은 포항지열발전 현장에 의해 유발된 지진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또 넥스지오측은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 개발 사업 연구진은 수리자극 등 지열발전 건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소 진동을 안전하게 제어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보다 안전하고 청정한 지열발전 기술 개발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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