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봉보다 40만 달러 인상

삼성라이온즈 팬들의 ‘아 러브 러프’가 내년까지 이어진다.

삼성은 16일 올시즌 타점왕으로 기아로 이적한 최형우의 빈자리를 느끼지 못하게 만든 다린 러프와 재계약을 채결했다고 발표했다.

시즌 종료 후 곧바로 러프와 협상을 시작했으며 연봉 150만달러에 계약을 마쳤다.

지난해 연봉 110만 달러에서 40만 달러 인상된 금액이다.

러프는 올해 사자 군단의 4번타자로 맹 활약을 펼쳤다.

정규시즌 동안 134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315, 162안타, 31홈런, OPS 0.965를 기록했다.

특히 러프는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에도 불구하고 타점왕까지 오르는 등 성실한 자세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러프는 4월까지 타율 0.150, 2홈런, 5타점으로 삼성 외국인 선수 잔혹사에 이름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졌다.

2군까지 내려 간 러프는 5월 이후 180도 다른 타자로 성장했다.

이후 타율 0.336, 29홈런, 119타점을 기록하며 반등했으며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이끌어 냈다.

러프는 “내년에도 삼성과 함께 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팬들의 응원을 기억한며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내년 전지훈련에 빨리 합류, 팀원들과 명가 재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러프는 현재 미국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전지훈련에서 팀과 재회할 예정이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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