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이 17일 오전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포항시를 찾아 흥해읍사무소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17일 지진피해를 입은 포항시에 3억5천만 원 상당의 지원금과 물품 등을 전달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6일 오후 해외출장을 마치고 시청에 도착하자마자 지진 관련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대구시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17일 오전 9시 10분께 포항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총 3억5천만 원 상당의 지원금과 물품 및 장비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포항 지진 피해의 조속한 복구를 위해 대구시는 최대한의 인적·물적 자원과 자원봉사자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구군과 함께 각종 재난 시에 단계별 대처요령·대피장소 등을 시민 스스로 인지할 수 있도록 내년까지 지진재난 시민대피 시스템을 완비하기로 결정했다.

대구시는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과 관련해 밤샘 비상근무를 통해 피해 상황을 접수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했으며, 상황 종료 시까지 13개 부서가 협업해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상황관리에 철저를 기하기로 했다.

이날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진 발생 첫날인 15일부터 16일 오전 9시까지 발생한 지진은 총 44회(전진 2회, 본진 1회, 여진 41회)였다. 대구소방본부로 걸려 온 문의전화는 1천16건으로 지난해 경주 지진 때 문의전화 3천80건의 1/3수준이었다.

확인된 피해내용은 건물외벽 및 타일 균열 15건, 도로균열 1건, 가전제품파손 1건이었으며, 이 중 9건은 경미한 사항이거나 지진의 영향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나머지는 현재 확인 중에 있다.

대구시는 내년부터 예산을 투입해 공공시설물 내진보강 계획에도 더욱 속도를 내기로 했다.

총 1천685억 원을 들여 내진 성능 평가(89억 원)와 내진 보강 공사(1천596억 원)를 연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당장 내년에 추진하는 내진성능평가는 89억 원을 확보해 완료할 계획이고, 내년도 내진보강공사 사업비로는 시비 66억 원을 확보했고 국비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는 진도 5.0 이상 지진 발생 시 자동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일사 분란하게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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