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칠구 의원
포항시의회(의장 문명호)는 17일 제244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이칠구의원의 5분 발언과 긴급안건에 대해 심의 의결을 한 뒤 산회했다.

의회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열린 전체 간담회에서는 이상달 도시안전국장으로부터 포항 지진발생 대처상황 보고를 들은 뒤 주민대피 현황, 주요 대처 상황과 관련한 주문사항을 내놓았다.

차동찬 의원은 피해학교에 대한 조속한 조치 및 안전진단, 서재원의원은 구호물품 접수처를 읍면동까지 확대, 김성조의원은 피해복구를 위한 조속한 자원봉사자 파견, 김상민의원은 임산부 및 노약자 안전확보, 이순동의원은 시내 전역 피해상황 관심, 방진길의원은 철저한 피해조사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의회는 시민들의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빠른 재해 복구를 지원하고자 정해종 부의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포항시의회 지진피해 복구 지원 대책본부’를 운영키로 뜻을 모았다.

한편 이날 5분 발언에 나선 흥해읍 출신 이칠구 의원은 “시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조속한 복구를 실시하되 장기적인 지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5분 발언을 했다.

이의원은 5분 발언에서 ‘지난 15일 강진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는 데는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의지없이는 해결할 수 없다’며 ‘현행 재난관리법상의 한계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고도 보상받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는 만큼 국가차원의 특별법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아파트 붕괴 위험 등으로 인해 길거리로 나앉은 이재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LH 등을 통해 대단위 임대주택단지 조성, 포항시의 재개발지구 지정과 공공 임대주택단지 지정 등을 통해 피해민들의 재산권 회복을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시는 정부특별교부세와 경북도 예비비 외에 포항시 예비비와 당초 예산을 수정해서라도 주민들을 안정시킬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강진 피해를 입었던 경주지역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이번 지진 피해 복구를 넘어 장기적인 포항 미래를 위한 판단과 대책 마련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명호 의장을 비롯한 전체 의원은 이날 본회의가 끝난 뒤 곧바로 피해 현장으로 복귀해 시민들을 위로했으며, 정수화 의회운영위원장은 자매의회인 부천시의회 위문단을 맞이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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