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수상자들 청송 송소고택 팸투어.
제4회 경북일보 문학 대전은 지난 8월 21일부터 10월 20일까지 공모해 시 2천724편, 수필 1천125편, 소설 340편 등 모두 4천189편이 접수되는 높은 관심과 열기로 지난해 3천375편보다 814편이 증가해 신인 작가들의 등용문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올해 제4회 문학 대전에 접수된 작품은 전국 각지와 독일과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인도네시아, 터키, 뉴질랜드 등 해외는 물론 교도소 수감자도 작품을 응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역군인들도 다수 응모했으며 나이별로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부터 87세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가 참가해 문학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

소설 부문에 접수한 미국 텍사스에 거주하는 손 모씨는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1973년에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단편 ‘방생’이 당선된 이후 장편 및 중·단편집, 에세이 칼럼집, 시와 시조집, 개인 문집 등 17권(전자책 8권 포함)의 책을 냈다. 또 한국문화예술 신인상, 에세이 문예상, 미주문학상, 고원문학상, 재외동포문학상 등도 수상한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17일 시상식에는 수준 높은 문화공연과 특강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제4회 경북일보 문학대전에서 공연하고 있는 변검배우 구본진.
현대무용 안경미

시상식에 앞서 식전 공연으로 순식간에 천의 얼굴로 바뀌는 중국 천극 변검을 사사한 변검 배우 구본진의 공연과‘차세대 안무가전 대상’을 받은 현대 무용가 안경미의 무용, 시 낭송가 백시향의 시 낭송 공연으로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시상식이 끝난 후 소설 ‘객주’로 유명한 김주영 작가는 특강을 통해 포항지진으로 힘겨워하는 시민들을 위해 한 편의 시 낭송과 포항시민들을 위해 위로와 용기 희망을 전하는 사회 만들자고 연설했다.

시상식과 특강이 모두 끝난 후 문학 대전 축하와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뮤지컬배우 ‘이태원의 갈라 뮤지컬 무대’와 영혼을 울리는 팬플룻 연주가 손방원, 소프라노 배은희와 팝 색소폰 김민제의 공연 등 수준 높은 공연이 이어져 마치 수준 높은 음악회를 공연을 보는 듯했다.

제4회 경북일보 문학대전에서 최연소 수상자는 시 부문에서 '양각'을 출품해 은상을 받은 최류빈(24·광주시 북구)씨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최연장자는 수필부문에서 ‘빈집으로 온 편지’로 가작을 차지한 황옥주(78· 전라도 광주) 씨와 시부문에서 ‘공기 방울 당신은 올라가고’로 동상을 차지한 박준영(78·경기도 성남)씨가 각각 차지했다.

이번 수상자 중 최연소와 최연장자들의 나이 차이는 무려 54년으로 경북일보 문학대전이 남녀노소 세대를 뛰어넘은 문학인들의 작품 대전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현재 광주수필문학회장을 맡고 있는 최고령 수상자인 황옥주 씨는 “등산을 갔다 오다 빈집을 보고 영감을 얻어 글을 쓰게 됐다”며 “빈집 앞 우체통의 편지가 가득히 쌓인 것을 보고 인생의 여러 갈래의 생각과 의미를 느껴 작품을 만들었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또 다른 최고령 수상자인 박준영 수상자는 언론 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가진 수상자다. 박 수상자는 TBC PD로 입사, KBS대구총국장, KBS미디어사장, 대구방송사장, SBS편성제작본부장, 방송위원상임위원(차관급)국악방송 사장 역임 등 50년의 언론 분야에 종사해 왔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한국펜클럽회원으로 활동하며 문인의 길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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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만,오종명,원용길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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