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선생
17일 경북일보 문학 대전 시상식 및 청송 객주문학 학술포럼에서 소설가 객주 김주영 선생은 포항지진으로 힘겨워하는 시민들을 위해 한 편의 시를 소개하며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15일 지진 당시 김주영 선생은 문학관 거실에서 책을 읽고 있다가 난생처음 진동을 경험했다.

김주영 선생은 그 당시 굉장히 무서움과 두려움을 느껴 잠시 벌떡 일어나 한동안 그 자리에 서서 가슴속에 파고드는 두려움이 사그라지지 않아 “왜 이럴까?”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 후 곧바로 그 답이 돌아왔다고 했다. 그 답은 ‘두려움’이었다고 했다.

이어 “숱한 경험을 통한 두려움이 아닌 전혀 경험하지 못한 두려움에 떨고 있는 나 자신에 누군가의 따듯한 위로의 말 한마디가 그리웠다”며 “서울에 있는 아내의 ‘당신 괜찮아.’ 말 한마디만 그 순간 들었어도 두려움을 떨쳐 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지진피해로 힘겨워하고 어려움에 부닥친 국민을 위해 이제는 위로를 전하고 도와야 할 때다”고 도 했다.

객주 선생은 또 “문학도 마찬가지다. 위로이다. 문학은 집을 짓는 것도 돈을 버는 것도 승진하는 것도 아니다. 아무도 모르는 삶의 지혜와 위로를 가르쳐 주는 것이 문학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객주 선생은 러시아 국민시인 알렉산데르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이지라도’라는 시를 낭송하며 “지진으로 상처를 입고 힘겨워하는 포항시민들을 위해 위로와 용기 희망을 전하는 사회를 만들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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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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