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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언론인 박준영 "스스로 담금질 한다"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등록일 2017년11월19일 18시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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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영 시인
경북일보 문학 대전에서 시부분 ‘공기 방울 당신은 올라가고’로 동상을 차지한 박준영 (78·경기도 성남) 시인은 50년을 언론에 몸담은 언론인이다.

올해 경북일보 문학 대전 출품자 가운데 최고령이다. 박 시인은 초등학교 1학년 어느 날 ‘오늘이 삼월 삼짇날 강남 갔던 제비가 동아 오는 날’이란 얘기를 듣고 바로 동시(童詩)를 지어 아버지께 바친다. 이때부터 문재(文才)를 가진 것을 인정받았다. 타고난 글쟁이란 뜻이다.

시를 쓰고 싶어 고시생과 초등학교 교사를 뒤로하고, 글도 쓰면서 생계도 해결할 수 있는 기자에 응시했으나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PD의 길로 들어섰다.

초기 PD 시절 만화영화 주제가 작사와 대본을 섰다. 1960년 동심을 울고 웃게 한 명작 만화 ‘우주소년 아톰’,‘ 개구리 왕눈이’,‘코난’에 참여하며 주제가 작사를 하고 틈틈이 자신의 시도 섰다.

박 시인은 1998년 한글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해 많은 작품활동을 했다. 청전(菁川) 이라는 동인그룹에 참여해 골방에서 등사판 동인지를 내기도 했다. 등단 후 ‘시와 시학’ 김재홍 교수와 송준영 발행인의 도움으로 ‘시와 세계’를 낸다.

시집으로 ‘도장 포엔 사랑이 보인다’, ‘장안에 꿈을 꾸다’, ‘얼짱, 너는 꼬리가 예쁘다’,‘동물의 왕국’.‘중얼중얼 간다’등 5권을 출간했다.

지금도 박 시인은 “표현의 무수한 날갯짓을 하며 자책하기도 하고 스스로 담금질하며 살아가고 있다”면서 “고시(高試) 대신 글쓰기에 인생을 걸자던 젊은 호기는 어디로 갔나? 영화관에서 팝콘 한 통 살 돈도 안 나오는 시를 생명처럼 부여잡고 아직도 나는 나의 팽이를 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인의 ‘나는 나를 자꾸 때린다’는 시는 그의 인생과 흡사한 것 같다.

박 시인은 TBC PD로 입사, KBS 대구총국장, KBS 미디어 사장, 대구방송사장, SBS 편성제작본부장, 방송위원 상임 위원 (차관급), 국악방송 사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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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만 기자

    • 이상만 기자
  • 경북도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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