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변호사회, 독도박물관으로 변경 촉구

2015년 8월 광복 70주년과 창간 25주년을 기념해 취재에 나선 경북일보 독도수중탐사팀이 발견해 인양한 독도조난어민위령비. 경북일보 자료사진.
2015년 8월 경북일보 독도수중탐사팀이 발견해 인양한 ‘독도조난어민위령비’ 상설 전시 장소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울릉군은 위령비 발견 이후 비석을 설치해 일반에 공개하는 장소로 안용복 기념관을 낙점했는데, 대구지방변호사회는 위치가 적정하지 않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20일 기자회견을 앞둔 대구변호사회는 19일 배포한 자료를 통해 “이 비는 대한민국이 1950년 이전부터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해왔음을 증명하는 소중한 증거”라면서 “되도록 사람들이 접근하기 쉬운 곳에 전시해 최대한 많은 국민이 쉽게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울릉도 북단의 석포지역에 있는 안용복 기념관은 일주도로가 연결되지 않아 관광객들의 접근이 쉽지 않고, 역사적으로도 안용복과 위령비가 관련성이 없다”며 “도동항 부근에 있는 독도박물관에 설치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독도 조난 어민 위령비는 1948년 6월 8일 미국의 폭격연습 중 오인폭력으로 숨진 우리 어민의 혼을 달래기 위해 1950년 6월 8일 당시 조재천 경북도지사가 세웠으나, 1958년 유실됐다.

일본 관리들이 독도에 상륙해 일본 영유권 표시를 하고 위령비를 파손했다는 이야기와 태풍으로 유실됐을 가능성 등이 제기됐다.

사라진 위령비는 2015년 8월 경북일보와 관심과 노력으로 독도 수중에서 발굴됐다. 바닷속에서 잠자던 ‘독도 조난 어민 위령비’는 70여 년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가로 43㎝, 세로 136㎝ 크기의 위령비는 오석으로 만들었고, 전면에는 ‘독도 조난 어민 위령비’를 한자로 새겨 넣었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독도의 날인 지난달 25일 독도 조난 어민 위령비를 독도 영유권 수호를 위해 상설 전시를 통해 일반에 공개하기로 하고, 안용복 기념관으로 옮겼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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